尹 대통령과 경쟁한 마지막 3인…원희룡·홍준표·유승민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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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대선 당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국민의힘 내 대권 주자들이 중앙·지방행정에서 활동하거나 당권 도전을 고심하는 등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대선 이후 경기도지사 후보에 도전장을 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과 인수위 대변인을 지낸 친윤(친윤석열)계 김은혜 전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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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유승민 '비윤' 인사로…전대 출마 여부 고심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대선 당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국민의힘 내 대권 주자들이 중앙·지방행정에서 활동하거나 당권 도전을 고심하는 등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들은 보수진영의 차기 잠룡으로 여전히 거론된다.
윤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들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였는데 이들은 대선 이후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당시 경쟁자 가운데 유일하게 내각에 합류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장관 부임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세일즈 외교'와 '노동개혁'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을 수행해 아랍에미리트(UAE)와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스위스를 다녀온 원 장관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원팀코리아' 인프라 협력 대표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중동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을 지원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회복한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응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최전선에서 이끌었고, 최근 건설 현장 불법행위 피해사례 실태조사를 진행, 2070건의 불법행위를 발견하며 노동개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현장 방문 및 방음터널 전수조사, 천장에 균열이 발생한 백화점에 대한 영업정지 요구 등 안전문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활약으로 국민의힘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기도 했다. 물론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개각이 없다고 밝혀 일단락됐지만, 원 장관의 높아진 위상을 방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국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을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밀렸던 홍준표 후보는 이후 대구시장에 선출됐다.
홍 시장의 하방(下放)은 차기 대선을 대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열세를 보였던 '당심' 확보는 물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수의 심장 '대구'로 향했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중앙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로 계속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초반, 당 내홍이 이어지고 여권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위기가 이어지자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 의원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고 했다.
또한 홍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도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비윤(비윤석열)계 이미지를 확고히 하면서 원 장관, 홍 시장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앞선 경선 패배 이후 한동안 잠행하다 대선 막바지에 윤 대통령의 유세를 지원해 윤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대선 이후 경기도지사 후보에 도전장을 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과 인수위 대변인을 지낸 친윤(친윤석열)계 김은혜 전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전대에 나설 당권주자로도 꼽힌다. 다만 '당원 100%'와 '결선투표' 등의 전대룰 변경은 유 전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안팎에선 이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원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를 이끄는 데 역할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최근 서울 동작구로 이사하면서 출마설이 나오기도 했다. 오는 2026년 6월 말까지가 대구시장 임기인 홍 시장은 굵직굵직한 훈수를 계속 이어가면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의원은 조만간 당권 경쟁에 나설지 여부를 밝힐 예정인데 전대 이후에도 비윤계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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