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박물관, 새해 맞아 토끼 주제로 한 행사 '풍성'

유재형 기자 2023. 1. 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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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울산지역 박물관들이 토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토끼를 만나러 가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속 거북'을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된 토끼와 거북 관련 유물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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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울산지역 박물관들이 토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22일 울산암각화박물관에 따르 지난 1월 17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박물관 1층에서 작은 전시 ‘귀묘(龜卯)한 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토끼를 만나러 가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속 거북’을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된 토끼와 거북 관련 유물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시는 ▲‘장생(長生)과 지혜의 거북’ ▲‘재생과 불사(不死)의 달토끼’ ▲‘거북, 구중궁궐에서 노닐다’ ▲‘토끼 데리고 가자!’ ▲‘오래오래 사랑하며 행복하기를’로 구성된다.

‘장생과 지혜의 거북’에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세 마리의 거북을 살펴보며, 예부터 수명이 길어 장수를 상징하고 예지력을 지닌 신통한 존재로 여겨진 거북에 대해 알아본다.

‘재생과 불사의 달토끼’에서는 달 속에서 불사의 약을 찧는 토끼의 설화를 소개하며, 고구려 고분벽화와 고려시대의 청동거울, 민화 등에 표현된 토끼의 모습을 살펴본다.

‘거북, 구중궁궐에서 노닐다’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의 어보(御寶)와 어책(御冊)’, 궁중장식화 '십장생도(十長生圖)'에 표현된 거북을 통해 왕실의 권위와 상서로움을 상징하기도 했던 거북에 대해 알아본다.

‘토끼 데리고 가자!’에서는 조선 말 유행한 판소리 ‘수궁가’와 사찰 벽화 속 토끼와 거북에 대해 살펴본다. 험한 대해를 건너는 거북과 토끼는 번뇌를 끊고 깨달음의 세계로 향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유로 통도사, 남장사 등 사찰의 벽화로도 그려졌다.

‘오래오래 사랑하며 행복하기를’에서는 영모도(翎毛圖, 새와 짐승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와 어해도(魚蟹圖, 물고기와 게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에 그려진 토끼와 거북을 소개한다.

토끼 한 쌍을 그린 영모도는 금슬 좋은 부부를 상징하며, 어해도에 그려진 거북은 등딱지를 의미하는 ‘갑(甲)’이 과거 급제를 상징하여 입신양명을 바라는 뜻을 지녔다.

전시 기간 중 박물관 전시실 안에 숨은 거북 사진을 찍어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홍보한 223명에게는 ‘2023년 행복증서’를 전달한다. 특히 23번째와 123번째, 223번째 행복증서를 받는 관람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

설날을 맞아 울산대곡박물관도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023년 설날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지혜를 품은 토끼를 주제로 하는 전통 무용극, 새해 연하장 만들기, 가훈 써주기, 토끼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로 구성된다.

행사 참여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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