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홍준표·박형준' 도시 슬로건 경쟁..누가 더 잘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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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슬로건을 변경하고 있다.
2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13일 도시브랜드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2003년부터 사용된 'Dynamic Busan(다이내믹 부산)'을 대체할 새로운 도시 슬로건으로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을 최종·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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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슬로건을 변경하고 있다. 새로운 지자체장이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변화된 정책 목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2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13일 도시브랜드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2003년부터 사용된 'Dynamic Busan(다이내믹 부산)'을 대체할 새로운 도시 슬로건으로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을 최종·선정했다.
이 슬로건은 2만5000여 명이 참가한 시민 온·오프라인 투표에서 1만1373표를 받아 최종 후보군 3개 중 'Bridge for All, Busan(모두를 연결하는 부산)'과 'True Place, Busan(진정한 도시 부산)'을 앞섰다.
새 슬로건은 부산에 대한 자긍심과 만족감을 '좋다(good)'로 표현한 점과 '엑스포하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 for EXPO)', '살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to live)' 등과 같이 개방형으로써 활용도가 높은 점이 호평을 얻었다.
부산시는 오는 3월 중으로 부산의 위상과 비전을 담은 부산의 상징마크와 슬로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강력한 홍보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뉴욕의 '아이 러브 뉴욕(I♥NY)'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홍준표 시장이 취임하면서 브랜드 슬로건을 기존 '컬러풀 대구'에서 '파워풀 대구'로 바꿨다. '파워풀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근대화의 심장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열정에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더해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도 고(故)박원순 전 시장 때 만든 '아이·서울·유(아이·서울·유)' 브랜드 슬로건을 대체할 시민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민 공모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 △'Seoul for you'(서울 포 유) △'Amazing Seoul'(어메이징 서울)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 △'Make it happen, Seoul'(메이크 잇 해픈, 서울') 등 서울을 상징할 4개의 브랜드 슬로건 후보를 정하고 이달 말까지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약 27만명이 조사에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새로운 브랜드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아이·서울·유'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의미로 의미 전달의 직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선호도 조사 결과와 전문가 검토 등을 토대로 최종 브랜드를 선정하고, 다음 달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새로운 브랜드는 가고 싶고,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게 만드는 서울의 비전과 매력, 지향점을 담은 제2의 서울의 이름으로 만들겠다"며 "선호도 조사에 국내·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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