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새 역사 쓴 한국 테니스, 이제 권순우와 함께 데이비스컵 도전

서장원 기자 2023. 1. 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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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52위·당진시청)가 새 역사를 쓴 한국 테니스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박승규 감독(KDB산업은행)이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2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실내 테니스경기장에서 벨기에와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홈 경기를 펼친다.

역대 한국 테니스가 2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에 올라간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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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홍성찬·송민규·남지성 출전…진천선수촌서 담금질
2월 4~5일, 벨기에 상대로 사상 첫 2년 연속 본선행 노려
데이비스컵 예선 포스터.(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권순우(52위·당진시청)가 새 역사를 쓴 한국 테니스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역시 권순우의 몫이 중요하다.

박승규 감독(KDB산업은행)이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2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실내 테니스경기장에서 벨기에와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홈 경기를 펼친다.

한국 대표팀은 에이스 권순우를 필두로 홍성찬(257위), 남지성(이상 세종시청·복식 153위), 송민규(KDB 산업은행·복식 147위)가 나선다. 지난해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을 이끈 멤버들이 그대로 다시 뭉쳤다.

지난해 15년 만에 데이비스컵에 오른 한국은 본선에서 승리 없이 아쉽게 탈락했지만 강자들과 접전을 펼치는 모습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권순우는 당시 세계 랭킹 13위였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꺾으며 한국 테니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1년 만에 다시 모인 대표팀의 목표는 2년 연속 본선 진출이다. 역대 한국 테니스가 2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에 올라간 사례는 없었다. 최초 역사에 도전한다.

대표팀의 결의는 단단하다. 2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데이비스컵 준비에 전념한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테니스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하는 경우는 드물다. 데이비스컵을 향한 선수들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본선 진출을 다투는 상대는 벨기에다. 벨기에는 1904년, 2015년, 2017년 총 3회 데이비스컵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벨기에와 1990년 월드그룹 예선 1회전 원정 경기에서 한 번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복식에서 김재식-유진선 조가 1승을 거뒀으나 1-4로 패했다. 33년 만에 국내에서 설욕을 노린다.

벨기에 대표팀의 에이스는 다비드 고팽(50위)이다. 고팽은 2017년 랭킹 7위까지 올랐고 통산 6개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타이틀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권순우와 단식에서 에이스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고팽과 함께 지주 베리스(130위), 킴머르 코피얀스(220위), 산더 질레(복식 52위), 요란 블리겐(복식 51위)이 한국전에 나선다.

생애 두 번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권순우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권순우는 지난 14일 호주 애들레이드 오픈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바티스타 아굿을 물리치고 통산 두 번째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1.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결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권순우가 새 역사를 쓰면서 사기가 올랐다.

권순우는 최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최초로 ATP 투어 2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권순우의 우승으로 대표팀엔 '세계적인 레벨과 맞붙어도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권순우 뿐만 아니라 홍성찬도 이번 대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ATP 챌린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탔다. 협회 관계자는 "홍성찬이 작년 좋은 활약으로 랭킹이 많이 올랐다. 기량도 좋아져 단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한국 최초로 복식 승리를 따낸 송민규-남지성 조의 호흡도 결코 벨기에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한편 데이비스컵은 4단식·1복식으로 진행되며 첫날 단식 2경기에 이어 둘째 날 복식 1경기와 단식 2경기가 열린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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