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기대주] 성실한 배재고 황치웅, 리딩 가드로 변신

이재범 2023. 1. 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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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많은 중, 고교 팀들은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력 다지기에 한창이다.

남고부는 경북 경주와 제주도 등지에서 동계 훈련을 겸한 연습 경기를 진행 중이고, 여고부는 경남 사천에서 겨우내 갈고닦은 기량을 점검 중이다.

올 시즌에는 3월 전남 해남에서 시즌 첫 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점프볼에서는 올 시즌 남고부에서 각 학교를 대표해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미리 만나보았다.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배재고 가드 황치웅(177cm, G)이다.

황치웅은 지난해 5개 대회에서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16.0점 3.3리바운드 4.9어시스트 2.5스틸을 기록했다.

배재고가 반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임재현 코치가 창원 LG 코치로 떠나자 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이상윤 코치가 배재고에 부임했다.

황치웅은 고교 3년 동안 절반 가량은 임재현 코치에게, 나머지 절반은 이상윤 코치에게 배운다. 임재현 코치는 프로 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오래 했기에 당장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보며 프로에서 활용 가능한 걸 많이 가르쳤다. 이상윤 코치는 남녀 프로농구뿐 아니라 대학 무대에서도 오랜 시간 감독을 역임했다. 황치웅은 이런 두 코치의 장점을 습득할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동계훈련 중에 만난 황치웅은 “1,2학년 때보다 동계훈련이 힘들다. 연습경기를 하면 대학교 감독님께 잘 보여야 해서 신경을 쓰면서 경기에 더 집중한다”며 “훈련 강도는 괜찮은데 일정이 빡세다. 몸이 많이 지친다”고 동계훈련을 어떻게 보내는지 들려줬다.

배재고는 최근 다양한 대학 팀들의 전지훈련 장소를 찾아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중앙대, 강원도 강릉시에서 성균관대, 제주도에서 건국대와 명지대 등과 맞붙었다. 1월 말에는 경희대가 자리잡고 있는 전라남도 여수시로 내려갈 예정이다. 일부 고등학교와 함께 삼파전을 펼친다고 해도 오전과 오후 내내 연습경기의 연속이다.

황치웅은 두 코치에 대해서는 “임재현 선생님이 계실 때 학교에서 전술훈련이나 뛰는 중심으로 (동계훈련을) 했다. 이상윤 선생님은 연습경기 중심으로 동계훈련을 해서 한편으론 좋은데 한편으론 몸이 지친다”며 “임재현 선생님이 계실 때 프로에서 좋은 가드였기에 (프로에서) 배우고 경험한 걸 나에게 알려주셨다. 그 중에서 리딩과 돌파 후 외곽으로 패스 내주는 걸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상윤 선생님은 연습경기를 많이 해서 대학에 내 기량을 보여줄 수 있고, 경기력도 향상된다”고 했다.

배재고 입학 당시 슈팅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았던 황치웅은 “슛이 좋았는데 지금도 좋다. 임재현 선생님과 훈련할 때 슛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며 야간에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그것도 서서 던지는 게 아니라 움직이면서 던지거나 드리블을 치다가 바로 던지는 연습을 많이 해서 더 좋아지고, 경기 때도 많이 나온다”며 “이상윤 선생님도 슛을 많이 강조하신다. 두 분 모두 비슷하시다. 많이 던지게 하셔서 두 분 모두 저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황치웅과 같은 3학년인 서지우는 이상윤 코치가 야간훈련을 할 때 더 많은 슈팅 연습을 시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윤 코치는 황치웅의 성실성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며 슈팅가드로 출전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리딩 가드를 맡아야 한다고 기대한다.

황치웅 역시 “2학년 때는 한 학년 형이 리딩도 하고, 패스도 나눠졌지만, 이제는 3학년이 되면서 내가 1번(포인트가드)을 봐야 한다. 2학년 때는 공격을 중심으로 했다면 3학년 때는 팀을 살려주면서 공격까지 하고 싶다”고 바랐다.

2023년 첫 대회인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이 3월 중순 개막 예정이기에 이제 준비기간이 두 달도 남지 않았다.

황치웅은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 항상 중요한 건 부상 당하지 않는 거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부상 안 당하도록 잘 준비해서 춘계연맹전부터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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