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보다는 준결승이 유력" WBC 오타니-트라웃 빅매치 가능성

노재형 2023. 1. 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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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고의 빅매치는 누가 뭐래도 미국과 일본의 맞대결이다.

트라웃은 "많은 선수들과 통화를 했는데, 미국을 대표한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면서도 "오타니에게 일본 대표팀에 관해 얘기했더니 자기가 일본의 최고는 아니라고 무척 강조하더라. 오타니보다 훌륭한 선수가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 선수들을 잘 안다. 만일 높은 라운드로 계속 진출한다면 그들과 만나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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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이 이번 WBC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은 준결승이 가장 높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고의 빅매치는 누가 뭐래도 미국과 일본의 맞대결이다.

두 팀이 세계 최강을 다툴 전력을 갖췄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중남미 강호 도미니카공화국과 아마야구 최강이자 메이저리거 차출이 가능해진 쿠바도 만만치 않겠지만, 전체적인 선수 구성은 미국과 일본에 비교할 수 없다.

WBC에서 미국과 일본, 두 팀이 맞대결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대진표를 보니 미국과 일본의 빅매치 성사 확률은 대단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준결승, 또는 결승에서다.

일본은 한국 ,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서, 미국은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과 C조에서 각각 조별 라운드를 갖는다. 각 조 1,2위가 진출하는 8강전에서 일본은 A조 1위 또는 2위, 미국은 D조 1위 또는 2위를 만난다.

미국과 일본이 나란히 8강을 통과하면 4강에서 만날 수 있다. 투 팀이 모두 조 1위로 8강에 오른 뒤 상대를 이기거나, 두 팀 모두 조 2위로 8강에 올라 상대를 꺾을 경우다. 결승에서 만나는 시나리오는 미국과 일본이 조별 리그에서 한 쪽은 조 1위, 다른 한 쪽은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뒤 나란히 준결승을 통과하면 된다.

예를 들어 미국이 C조 1위, 일본이 B조 1위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미국은 D조 2위, 일본은 A조 2위와 8강서 각각 맞붙는다. 둘 다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만나게 돼 있다. 다시 말해 두 팀이 각각 해당 조에서 최강 전력임을 고려하면 준결승에서 빅매치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결승에서 만나려면 두 팀의 조별 순위가 갈려야 하는데, 그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8강에서 만날 상대는 미국이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푸에르토리코, 일본은 쿠바 또는 네덜란드로 예상된다. 물론 미국과 일본 중 8강서 탈락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미일 빅배치는 그러면 성사되지 않는다.

양팀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것은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 때문이다.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둘이 맞대결을 벌일 기회는 국가대항전 밖에 없다.

MLB.com은 22일(한국시각) 이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하면, 대회 어느 시점에서 양팀이 맞붙는 것을 상상하는 건 무리가 아닐 수도 있다'며 트라웃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트라웃은 이날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기기 위해서다.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은 훌륭하고 서로를 위해 뛰고 서로를 더 잘 안다. 마음 속에 목표는 다 똑같은 하나다.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대표팀에는 트라웃을 포함해 폴 골드슈미트, 무키 베츠, 놀란 아레나도, 피트 알론소, 팀 앤더슨 등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망라돼 있다. 일본 대표팀 전력도 미국 못지 않다. 오타니를 포함해 다르빗슈 유, 스즈키 세이야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MVP 무라카미 무네타카, 투수 4관왕 야마모토 유시노부 등도 포함된다.

트라웃은 "많은 선수들과 통화를 했는데, 미국을 대표한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면서도 "오타니에게 일본 대표팀에 관해 얘기했더니 자기가 일본의 최고는 아니라고 무척 강조하더라. 오타니보다 훌륭한 선수가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 선수들을 잘 안다. 만일 높은 라운드로 계속 진출한다면 그들과 만나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WBC 조직위원회 측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WBC에서 트라웃과 오타니의 맞대결은 반드시 봐야 할 매치'라는 메시지를 올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제5회 WBC 대진표. 사진=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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