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해 포부는? 與 "민생·3대 개혁 챙긴다" 野 "尹정부 견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마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남=뉴시스

국민의힘이 22일 설을 맞아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3대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새해 포부를 밝혔다. 반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흔들리는 경제와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칼을 갈았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설 연휴 기간 생생한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응원의 말씀은 물론 애정 어린 당부의 말씀도 깊이 경청하여 민생을 위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통해 유치한 해외 투자 성과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경제외교 성과가 관련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민의 삶에서 직접 체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주도하는 '3대 개혁'의 추진 의지도 다졌다. 양 대변인은 "국회에서 치열하게 토론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할 사안도 적극 챙기겠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논의를 지체하지 않고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가운데) 대표와 박홍근(맨 오른쪽)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넉넉하고 풍성한 새해를 꿈꿔야 하는 설날이지만 녹록지 않은 경제 사정에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깊어지는 경제위기와 팍팍해져 가는 국민의 삶, 무너지는 민주주의, 안보 참사에 이어 외교 참사까지 어느 하나 마음 놓을 곳이 없다"고 꼬집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