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시쿠나레” 천안시, 일본어 설 인사 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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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설 연휴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영상이 친일 논란과 함께 빈축을 사고 있다.
천안시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3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천안시민 임모(28)씨는 "개인 소셜미디어도 아니고, 정부가 공식 계정에 이런 영상을 게재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시에 일본어가 왠말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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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천안시, 지난 21일 설 인사 영상 인스타그램 게재
한복입은 천안시 마스코트 ‘호두과장’ 일본어 남발
시민들 “호국보훈의 고장 천안 무색” 비판
[천안=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설 연휴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영상이 친일 논란과 함께 빈축을 사고 있다.
천안시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3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고자 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복을 입은 호두과자 인형탈이 등장해, ‘모에모에큥’과 ‘오이시쿠나레’ 등 일본어를 연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본어는 자막과 함께 영상에 삽입됐다. 해당 일본어는 최근 일본 유흥계 종사자를 희화화하며 인기를 얻고있는 한 코미디언의 유행어를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천안시민 임모(28)씨는 “개인 소셜미디어도 아니고, 정부가 공식 계정에 이런 영상을 게재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시에 일본어가 왠말이냐”고 꼬집었다.
시민 정모(53)씨는 “민족 대명절인 설날에 이러한 영상을 보게 돼 기분이 좋지 않다”며 “다른 지역 사람들이 천안시를 어떻게 생각하겠나, 시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천안시 인스타그램에는 영상과 관련해 사과문을 요구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논란이 되자 천안시는 현재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천안시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할 계획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22일 "설 명절 콘텐츠를 재밌게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를 한 것 같다"며 "설 명절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만든 영상을 제작·게재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cedust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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