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여행객 동남아·일본으로 떠났다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을 활용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일본과 동남아가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하나투어가 20~24일 출발 기준 설 연휴 기획여행상품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설 연휴 대비 70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직전인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해도 52% 회복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비중이 54%, 일본 30%, 유럽 7% 순으로 나타나 동남아와 일본에 예약이 집중됐다. 동남아 내에서는 베트남이 36%를 차지했고 태국 17%, 필리핀 12% 그리고 대만이 7%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동기간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9181%, 2020년 설 연휴 대비 58%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 59%, 일본 25%, 유럽 10% 순으로 집계됐다. 동남아 내에서는 베트남 47%, 태국 18%, 필리핀 13% 말레이시아 8%, 대만 7% 순으로 꼽혔다.

노랑풍선의 설 연휴 해외 패키지 송출률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약 40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베트남이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였고 태국, 일본, 필리핀 지역이 뒤를 이었다. 입국 규제가 완화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패키지 상품 모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예약률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와 비교했을 때에도 약 9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해외여행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설 연휴 3일간 해외 패키지 여행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 설연휴보다 5.2%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다. 여행 선호 지역으로는 동남아 48.4%, 일본 22%, 유럽 15.7%, 남태평양 9.1% 순으로 집계됐다.

참좋은여행은 2019년 설 연휴에 비해 올해 해외여행 출발자가 23%가량 증가했다. 일본이 25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괌·사이판이 98%, 북미가 21%, 동남아가 4% 증가해 뒤를 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여행 예약률이 팬데믹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설 연휴 상품이 대부분 마감되는 등 여행 심리가 되살아 났다는 설명이다. 이번 설에는 예년보다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장거리 보다 단거리를 선호하는 여행객이 많았다.

동남아의 경우 가성비 좋은 따뜻한 휴양지로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은 최근 높은 소비자 관심과 짧은 연휴를 활용해 다녀올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은 최근 방역 규제가 폐지돼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