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엄마한테 맡겨" 이젠 안 통한다…똑똑한 어린이들의 돈 관리
[편집자주] 혁신은 잔잔한 물결처럼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거대한 너울로 변해 세상을 뒤덮습니다.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분석해 미래 산업을 조망합니다.
업계는 앞으로 아이부자 같은 어린이 핀테크 플랫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카카오뱅크 '미니', KB국민은행 '리브 넥스트' 등 은행권들은 10대 청소년을 위한 핀테크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부모들의 조기 경제교육 의지도 높아지면서 연령대가 지속적으로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이예진 대표가 창업한 아이쿠카다. 지난해 12월 시중은행과 연계해 부모가 용돈을 충전해주는 선불카드 '쿠카카드'와 아이쿠카 앱을 출시했다. 앱에서는 부모와 함께 아이의 소비 내역 분석이 가능하다. 그밖에 겨울방학 계획표 만들기, 경제퀴즈 풀기 등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챌린지도 있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지시키고 있다.
레몬트리도 2월 선불카드 서비스 '퍼핀'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부모가 충전해주는 만큼 사용하고 가족이 함께 관리하는 모델이다. 경제퀴즈 등 학습모델도 도입했다. 레몬트리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바풀을 창업해 매각까지 했던 이민희 대표의 연쇄창업 기업으로 시드단계에서만 50억을 투자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융업계는 어린이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이 같은 약진을 눈여겨보고 있다. 어린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면 은행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국내 은행권은 하나은행처럼 직접 어린이 핀테크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선불카드 제휴 등 적극적인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주환 부지런컴퍼니 대표는 "어린이 핀테크 시장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며 "요즘 젊은 부모들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개념도 많이 달라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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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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