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빼고 미래사업 키우고…불황에 체질개선 나선 석유화학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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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은 빼고 주력 미래 사업은 키우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보릿고개를 넘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장기적 수익 창출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며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구조 개편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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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 사업 과감히 접고 고부가가치 미래사업 위주로 재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군살은 빼고 주력 미래 사업은 키우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보릿고개를 넘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자회사인 파키스탄 법인 LCPL 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LCPL은 범용 석유화학제품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LCPL은 2021년 매출 4천713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지만 롯데케미칼은 PTA 사업이 중장기 비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매각을 결정했다.
또 전통적 석유화학 사업 의존도가 높은 롯데케미칼은 작년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게다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업황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전통적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친환경 소재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이차전지용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천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각 3.3GW(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단지를 건설하고, 달튼의 모듈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또 백화점 사업인 갤러리아 부문을 떼어내는 등 사업 구조 개편에도 나섰다.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이 작년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LG화학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배터리 소재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30억달러를 들여 연간 생산능력 12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12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효성은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연간 생산 능력을 6천500t에서 2만4천t으로 늘릴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할 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해 우주·항공·자동차 산업 등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도 지난해 말 섬유사업본부의 이름을 첨단소재사업본부로 바꾸고 친환경 소재 위주로 사업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의 화학·소재 기업 SKC는 지난해 회사의 모태가 된 필름 사업을 매각하고, 이차전지용 동박과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장기적 수익 창출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며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구조 개편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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