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가고 싶은 회사로” 삼성, 국내외서 인재영입 한창

최영지 2023. 1.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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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대규모 감원을 이어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훌륭한 인재를 뽑고 있고 인위적 감원은 없습니다."

이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품 간 시너지를 높여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바이스 플랫폼 확장, 멀티 디바이스 경험 혁신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다양한 인재들이 혁신을 이끌고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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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디바이스 경험·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등 비전 제시
인재확보 위해 경영진 국내외 총출동
"인위적 감원없이 훌륭한 인재 채용 중"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대규모 감원을 이어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훌륭한 인재를 뽑고 있고 인위적 감원은 없습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노원일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주요 연구 현황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노원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연구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소재 SRA 연구소에서 국내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인재 영입책을 밝혔다. SRA가 인공지능(AI)과 6세대이동통신(6G) 등 미래 선행기술 중심의 연구를 하는 조직인 만큼 초격차 기술을 선도하려면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DS부문 역시 국내외에서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비전을 제시하며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리콘밸리 내 글로벌 빅테크를 시작으로 감원 바람이 불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기회로 삼는 모양새다. 노원일 소장은 이와 관련 “(글로벌 빅테크의) 대규모 감원으로 (우리) 고용 측면에서 좋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데이터사이언스나 인공지능(AI) 등 핵심분야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인력을 유지하고 더 영입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과 달리 선행 연구를 최종 제품 개발에 적용시키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사의 큰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재 확보를 위한 행사인 테크 포럼을 열기도 했다. 이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품 간 시너지를 높여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바이스 플랫폼 확장, 멀티 디바이스 경험 혁신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다양한 인재들이 혁신을 이끌고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테크 데이 2022(Samsung Tech Day 2022)’를 개최하고,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DS부문도 국내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테크 데이 2022’를 개최해 삼성전자만의 반도체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임원진뿐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과 애널리스트, 미디어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주요 경영진은 또 인력난 심화 문제를 해소하고자 직접 국내외 대학을 방문해 인재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반도체산업의 경우 인력난은 더욱 심각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한국 반도체 분야 필요 인력 수는 1만4600명 상당이다. 한편, 반도체업계의 연간 부족 인력은 2020년 1621명으로 집계됐으며. 향후 10년간 반도체 분야에서 3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왔다.

이때문에 삼성전자는 국내 주요대학에 반도체계약학과를 만들어 인재 수혈에도 한창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산학협력을 통해 AI·6G학과를 신설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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