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빔 장만하고 씨름 경기…'민족성' 부각한 북한의 설 명절 풍경

양은하 기자 2023. 1. 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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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명절' 설을 맞아 북한 주민들은 설빔을 장만하기 위해 한복 상점을 찾았다.

북한의 설 풍경은 이처럼 설 명절에 가족·이웃과 만나 시간을 보내며 전통 음식을 먹는 등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에선 설과 추석 같은 민속 명절보다 김일성·김정일 생일 같은 '사회주의 명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최근 북한은 설 명절을 계기로 '민족 전통'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이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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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북한의 설맞이 풍경 보도…"거리마다 명절 일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구역종합양복점 서창조선옷(한복)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민속 명절' 설을 맞아 북한 주민들은 설빔을 장만하기 위해 한복 상점을 찾았다. 거리에서는 서로 덕담을 나눴고, 전통 씨름 경기를 앞두고 들뜬 마을도 있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민족의 향취 넘쳐나는 우리의 설 명절' 제목의 기사 등을 통해 이같은 설 명절 풍경을 전했다.

신문은 "즐거운 설 명절의 아침이 밝아왔다"며 "거리와 마을들이 명절 일색으로 이채롭게 단장되고 그 어디에서나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 민족적 정서와 향기가 한껏 흘러넘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거리 곳곳에는 불장식(조명장치)과 꽃장식이 설치되고 옥류관과 청류관 등 급양봉사망들은 전통 '민족요리'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사리원시는 민족거리에 설 명절을 축하하는 축등을 건물마다 걸며 손님맞이를 준비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길거리를 오가며 서로 축하의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조선옷(한복) 상점을 찾아 설빔을 장만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설날이면 색동저고리를 입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에게 설 인사를 드린다고 한다.

신문은 '이름난 씨름 명수들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소문이 자자한 고장'인 룡천군 신암농장은 머지않아 진행되게 될 작업반별 씨름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한껏 들떴다고 전했다.

또 한해의 먼지를 말끔히 털어내고 새로운 기분으로 설을 맞이하기 위해 대청소에 나선 함흥시의 인민반원들의 설맞이 풍경을 전하며 "인민들 속에서 오랜 기간 전해 내려온 생활 기풍"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녕 둘러볼수록, 새겨볼수록 우리 민족이 제일이고 민족의 우수성을 귀중히 여기고 더욱 아름답게, 풍만하게 가꾸어 가는 내 조국이 제일이라는 확신을 깊이 새겨주는 우리의 민족 명절"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민족의 향취 넘쳐나는 우리의 설 명절'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설 풍경을 전했다. 사진은 설 명절을 맞아 가야금 연주를 하는 북한 주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의 설 풍경은 이처럼 설 명절에 가족·이웃과 만나 시간을 보내며 전통 음식을 먹는 등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에선 설과 추석 같은 민속 명절보다 김일성·김정일 생일 같은 '사회주의 명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설날도 1989년에서야 '민속 명절'로 지정됐다.

최근 북한은 설 명절을 계기로 '민족 전통'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이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도 다른 기사를 통해 "민족성을 고수하고 빛내는 것은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우리의 앞길을 막아보려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이 악랄해질수록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적 향취가 짙게 풍기는 민족 음악과 민족 무용, 민족 미술을 발전시키고 태권도, 씨름을 비롯한 민족 체육을 장려하며 윷놀이, 팽이치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 민족 음식과 조선옷을 장려하고 고상한 우리 말과 인사법을 잘 살리며 고려 의학과 민족적 건축 형식을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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