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못 잡아본 3위'...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자존심 간격은 '1'

권수연 기자 2023. 1.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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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아가메즈(좌)-OK금융그룹 레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사실상 같은 계단 위에서 싸우게 된다.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남자부경기에서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대결이 펼쳐진다. 

현재 우리카드는 누적승점 35점(13승9패)으로 리그 4위에, OK금융그룹은 승점 36점(12승10패)으로 한 계단 위에 자리잡고 있다.

승점 1점 차. 

우리카드에게는 완벽한 추월의 기회가 열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승점 3점을 따내야 후위 팀들의 추격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된다. 

우리카드는 직전 대한항공전과 현대캐피탈전에서 신영철 감독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동민, 김지한, 미들블로커 이상현, 세터 한태준 등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대거이탈했다. 

그러나 주요선수 이탈이라는 굵직한 비상사태에도 팀 사기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리그 1, 2강을 연달아 꺾으며 사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다.

직전경기인 지난 19일, 우리카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난적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우는 쾌거를 기록했다. 

당시 아가메즈가 25득점(공격성공률 56.76%), 나경복 14득점, 송희채가 11득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되어 나오지 못한 이상현 대신 투입된 김완종이 7득점 했는데 이 7득점을 모두 속공으로만 뽑았다. 공격성공률 87.50%에 달한다. 원포인트서버로 투입된 정성규가 3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득점에 이어 곧장 클러치 포인트를 성공시키며 이 날 승리에 묵직한 한 몫을 보탰다. 

블로킹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가메즈 2득점, 송희채,김완종, 최석기가 각각 3득점씩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강한 공격을 단단히 막아냈다. 팀 수비력이 더욱 강화되며 적이 작심하고 때리는 공을 대다수 건져낸다. 

어려운 상황에서 천적들을 연이어 꺾었다. 이런 분위기가 OK금융그룹전까지 이어진다면 더 할 나위 없다. 이후 경기부터는 격리되었던 사령탑과 동료들이 합류한다. 

설 명절 한 가운데서 치르는 경기다. 직전 경기에는 3,273명의 관중이 장충체육관을 찾아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최다 관중수를 기록했다. 명절 특수를 타고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팬들이 3,4위 자존심 빅매치를 응원할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득점 후 기뻐하는 우리카드ⓒ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하고 기뻐하는 OK금융그룹, KOVO

OK금융그룹은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1월 경기에서는 좀처럼 연승 맛을 보기 힘들다. 최근 5경기 모두 승, 패, 승, 패, 승으로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또한 이번에는 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1~3라운드를 거치는 동안 한번도 우리카드를 상대로 두 세트 이상 따본 적이 없다. 

OK금융그룹은 직전경기인 지난 17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는 세트스코어 3-1로 완승을 거뒀다. 

당시 레오 24득점(공격성공률 50.00%), 송명근 13득점, 차지환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물론 당시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며 맥을 못 췄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

당시 차지환과 레오의 C퀵 성공률이 눈여겨볼만 한데 레오가 77.78%를, 차지환이 88.89%를 기록했다. 9개 중 7~8개를 성공시키니 일단 토스를 받으면 거의 다 성공시키는 수준이다. 

리시브에서는 이 날 차지환이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15개 시도에 9개 정확을 기록했다. 그 외 송명근이 16개 시도 8개 정확, 박승수가 10개 시도 6개 정확을 기록했다. 여기에 레오가 서브에이스를 한두번씩 터뜨려준다면 팀 분위기를 훨씬 잘 살려낼 수 있다. 공격범실은 조금 줄여야한다.

OK금융그룹은 강팀으로 부쩍 치고 오르기 시작하는 우리카드의 기를 꺾으며 불안한 3위를 공고하게 굳히고자 한다. 

다만 레오의 컨디션에 팀 컨디션 전체가 흔들린다는 점이 늘 약점으로 작용하는 팀이다. 

두 팀 경기는 오후 2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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