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박물관 '한국음력설' 사용에 폭주한 中네티즌···"중국 문화 훔친다"

이종호 기자 2023. 1. 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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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박물관이 '한국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중국 네티즌의 집단 공격을 받았다.

영국박물관이 한국 설날 관련 행사를 홍보하면서 트위터 등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이라고 적은 것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문화를 훔친다"는 식의 폭주에 가까운 공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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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박물관 트위터 설맞이 행사 안내./트위터 캡처
[서울경제]

영국박물관이 '한국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중국 네티즌의 집단 공격을 받았다.

영국박물관이 한국 설날 관련 행사를 홍보하면서 트위터 등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이라고 적은 것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문화를 훔친다”는 식의 폭주에 가까운 공격을 했다.

영국박물관은 20일(현지시간) 저녁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음악·무용 공연과 한국관 큐레이터 설명 등의 행사를 했다. 영국박물관이 잘 알려지지 않은 'Seollal'(설날)을 행사 제목에 넣고 온라인에서 홍보하며 본문에 'Korean Lunar new Year'(이하 한국 음력 설)이라고 부연한 것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트위터 등에는 'Chinese New Year'(이하 중국 설)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걸 명성 높은 박물관이 돕고 있다거나, 앞으로 '메리 코리아 크리스마스'라고 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억지스러운 비난 글까지 관련 게시물이 수도 없이 올라왔다.

영국박물관은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현장 안내판에서는 'the Korean Lunar New Year Festival'(한국 음력 설 축제)라는 표현을 남겨놨지만 웹사이트 안내문에서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빼고 음력 설 기원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 일부 조정을 했다. 실제 행사 때는 큰 소란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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