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대한항공의 이유 있는 질주…누구 부심이고? 누가 감독이야?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의 활동 반경은 어디까지?
대한항공이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완파했다.
1일 새해 첫 날 열린 맞대결에서 0-3으로 패배해 9연승이 끊긴 대한항공은 홈에서 완벽하게 설욕 했다.
3세트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상대 공격을 좀 더 넓은 시야로 보기 위해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코트 외곽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라인 선상을 더욱 잘 보기 위해 부심같이 자세를 살짝 낮추며 집중을 했다.
예전에는 감독의 위치가 외곽까지 나오면 경고를 받았지만 이제는 규정이 바뀌어 감독이 코트 안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제재를 받지 않는다.
상대 공격을 면밀하게 관찰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감독석 위치로 돌아가면서 부심에게 악수와 등을 두드려주는 친밀한 스킵십도 보였다.
2021 시즌부터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선임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1987년 생으로 대한항공 한선수와 유광우보다 2살 어리다. 선수보다 어린 감독은 V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항상 활발한 성격을 보이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과 친밀한 스킨쉽으로 유명하다. 항상 선수들이 잘 하던 못 하던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선수가 코트에 넘어지면 직접 손을 잡아준다.
▲감독석으로 돌아가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부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틸리카이네 감독이 서브존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은 '형님 리더십과 친구 리더십이' 함께 있는 거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대한항공은 22일 현재 19승 4패 승점 55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 14승 8패 승점 43점에 여유있는 격차로 1위 질주를 하고 있다.
[부심과 같은 자세로 경기를 지켜보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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