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이보영, 손나은 이용해 조성하 물 먹였다..“초짜임원 OUT” [종합]
[OSEN=김채연 기자] 이보영이 조성하의 계략을 미리 알아채고 손나은을 이용했다.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에서는 강한나(손나은 분)의 상무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고아인(이보영 분)과 최창수(조성하 분)가 ‘VC기획’ 내에서 힘싸움을 이어갔다.
상무 첫 취임과 함께 고아인에게 한방을 먹은 강한나는 돌아서는 고아인에게 “고아인 상무님? 방 어딘지 알려주고 가셔야죠”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고아인은 “그러네요. 제 방이 어딘지도 모르시겠네요. 그것도 물어보고 오세요”라며 지지 않았다.
이를 본 권우철(김대곤 분)은 한병수(이창훈 분)에게 “너네 상무님 관리 좀 해야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최창수는 “얘가 뭔 죄냐. 상사 잘못 만난 거 말고. 이제 결정해야지. 미친 똥개 옆에 같이 있다가 괜히 피보지 말고 슬슬 손절해야 하지 않겠냐”고 한병수를 회유했다.
모욕을 당한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강한나는 고아인의 행동에 소리를 지르며 분노했고, 박영우(한준우 분)에게 “완전 미친 거 아니냐. 당장 잘라. 실업 급여나 받으라고 해. 박차장 자르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본사 인사팀과 연락한 박영우는 “못 자른다. 사람 그렇게 쉽게 못 자른다. 우리나라 노동법이 얼마나 철저한데. 그리고 고아인 상무가 회사 얼굴이라고 한다”고 고아인의 해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강한나의 짜증이 이어지자 박영우는 “기사 몇개 나온 사람 한달도 안돼 해고하면,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냐. 거기다가 상무님 평사원 안 거치고 임원 달아주려고 한 얼굴 마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강한나는 해고가 막히자 할아버지 강근철(전국환 분)을 찾아가 고아인의 해고를 요청했고, 강근철은 “짜증난다고 일 다 팽겨치고 나를 찾아왔냐. 또라이가 또라이를 알아보지. 그 상무 잘 지켜봐라”며 “내 말 잊지마라. 주인보다 머리통 잘 굴리는 머슴이 있다. 그럴때는 질투하지 말고 네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근철은 “네가 해결 못할 일을 맡겨라. 해내면 내편, 아니면 영원히 빠이빠이다. 주인이 머슴 질투하는 거 만큼 흉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사이 고아인은 조은정(전혜진 분)에게 사직서를 받았다. 조은정은 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사직서를 제출하려고 했다. 고아인은 “CD 달아주려고 했더니 사표를 들고 왔네”라고 말해 조은정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아인은 승진 명단을 보여주며 조은정의 CD 승진을 알렸고, 조은정은 “저 이제 10년차인데, 아직 너무 빠른데”라고 당황하더니 “아니다. 못할 것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고아인은 “그만 둔다며.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직원을 CD로 달아줄 수 없다”고 했고, 조은정은 “아니다. 안 그만 두겠다.진짜 열심히 하겠다”며 그 자리에서 사직서를 찢었다.
곧이어 고아인은 강한나를 찾아와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라고 이야기했다. 언론사 인터뷰지에는 차기 부회장, 차기 오너 등 그룹 후계와 관련된 질문들이 다수 포함됐고, 강한나는 만족스러운 질문지에 입맛을 다셨다.
박영우는 “고 상무님이 광고주한테 보낸 메일이 일종의 역린을 건드린 거로 안다. 왜 그걸 한나 상무님이 수습해야되냐”고 묻자, 고아인은 “제가 수습하면 사고고, 한나 상무님이 수습하면 혁신이니까”라며 “수십년간 업계 관행으로 이어진 적폐를, 회장 딸이자 그룹을 이끌 차기 부회장이 첫 출근날부터 혁신하면 다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특히 고아인은 “업계는 오빠 강한수(조복래 분) 부회장의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강한나 상무의 행보를 주목할 거다”라고 방점을 찍었다. 이에 박영우는 “시점도, 메시지도 좋지만 이용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하자, 고아인은 “기브 앤 테이크라고 하자. 단어가 기분을 결정하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한나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만, 고아인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기에 고민에 빠졌다. 고아인이 잘되는 꼴은 보고 싶지 않기 때문. 강한나의 고민을 파악한 고아인은 “그건 바보들이나 하는 생각이다. 돈도 안되는 질투는 연애할 때나 하시고, 저랑은 손익 계산만 하자”고 덧붙였다.
박영우(한준우 분) 역시 고아인의 전략에 설득당했고, 강한나도 안 할 이유가 없는 제안에 인터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한 최창수는 본사 마케팅 임원들에게 고아인을 혼쭐낼 기회라며 회사로 초대했고, 권우철을 시켜 대자보를 만들라고 속삭였다.
이와 함께 배원희(정운선 분)의 CD 승진도 예고됐다. 배원희는 실력은 출중하지만, 트렌디와 거리가 먼 스타일과 꾸미지 않는다는 이유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업계 문화 때문에 CD 승진이 멀어졌던 인물.
고아인은 배원희를 호출한 뒤 “옷을 왜 그렇게 입고 다니지?”라고 물었고, 배원희는 “차려입기 귀찮기도 하고..”라며 의아해했다. 이어 고아인은 “왜 세상이랑 싸우려는 거야? 형식이 본질보다 중요할 때가 많다는 거, 원희 카피 연차쯤되면 충분히 알 거 같은데. 파자마 입고 뉴스 진행하는 앵커 봤어? 광고주가 대행사 직원에게 요구하는 게 있으면, 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업무의 일종 아닌가?”라 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배원희는 “그러니까. 그럼 제가 화장도 하고, 옷도 신경써서 입으면..”이라고 말하자, 고아인은 “CD 시켜줄 거냐고? 됐어. 대답 안해도 돼. 이번에 CD로 발령 날거야. 대행사가 무슨 모델 에이전시도 아니고, 넌 네가 잘하는 일이나 잘해. 다른 건 내가 할테니까”라고 승진을 알렸다.
울컥한 배원희는 “감사합니다. 상무님. 저 진짜 잘할게요. 저 잘할게요”라고 말했고, 고아인은 “그래. 기대가 크다. 근데, 원희 카피가 할 일이 하나 더 있어. 권 CD, 네가 팀원으로 데리고 있어야 해”라고 말했다.
배원희는 “그래. 좋은 일 하나 생기면, 나쁜 일 하나 생기는 게 당연하지. 좋게 생각하자”고 혼잣말을 하며 사무실을 나섰고, 권우철이 사무실 한 쪽에서 만들고 있는 포스터에 깜짝 놀랐다. 배원희는 이를 본 뒤 고아인에게 직접 연락을 해 알렸고, 고아인은 박영우에게 연락해 “강한나 상무가 기자들을 회사 로비까지 배웅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한나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혁신을 외치는 사이 권우철은 팀원들 몰래 대자보를 만들어 회사 로비에 붙이고 있었다. 대자보 속에는 ‘모르면서 나대는 건 유죄, 초짜 임원 아웃, 임원은 아무나 하나’ 등의 멘트가 적혀있었고, 기자들을 배웅하러 로비에 나온 강한나는 이를 보고 분노했다.
한편, JTBC ‘대행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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