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에 고향사랑 기부 줄 이어…16일만에 1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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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에 고향사랑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를 전담하고 있는 경북도청 자치행정과 고향사랑팀에는 지난 16일 기준 100여명의 기부자가 20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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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에 고향사랑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를 전담하고 있는 경북도청 자치행정과 고향사랑팀에는 지난 16일 기준 100여명의 기부자가 20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전국 시도와 시군에 1인당 연간 합산 500만원 한도 내에서 몇 번이고 기부할 수 있다.
휴대폰 또는 PC로 '고향사랑 e음 시스템'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절차에 따라 기부를 진행하거나, NH농협은행에 신분증과 휴대폰을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기부자는 기부금액 중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금공제가 가능하다.
또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기부 포인트를 제공받게 되는데 지역의 대표 농특산물 등을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00만원을 기부하면 90만8500원의 세금을 돌려받고 150만원의 답례품을 포인트로 지급받을 수 있다.
포인트 금액에 따라 기부한 지역의 대표 특산품을 선택하면 2~3일 내에 신청 주소지로 배달 받을 수 있다.
경북도에는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거쳐 선정한 도내 23시군을 대표하는 각 지역별 특산품 5가지와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 상품권, '경북마켓 상품권' 등을 포함해 117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500만원을 기부한 고액 기부자는 대한민국 도예명장이자 경상북도무형문화재인 이학천 명인의 '분청사기음각어문편병 도자기(150만원)'를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회의원 때 법률안을 제안한 만큼 경북도는 제도 시행을 위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운데 가장 먼저 관련 조례를 만들고, 효율적인 기부금 사용을 위해 '경상북도 고향사랑 기금'을 별도로 만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해 12월에는 이북 실향민인 탤런트 이정길 씨가 경북 1호 기부자로 기부에 동참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의 열기를 높였다.
지난 10일에는 전국 시도지사 중 가장 먼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경북과 전남에 각각 500만원씩 상호 품앗이 교차기부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김영환 충북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경북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며 열기를 더했다.
이 제도는 일본에서 납세로 지역 활성화에 공헌한다는 목적으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도입 첫해인 2008년 850억원, 지난해에는 8조원이 넘는 세금 수입을 거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이 주도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 가는데 고향사랑기부제가 꼭 필요한 제도인 만큼 국민과 출향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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