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10명 중 7명 참여했다”…기업의 각양각색 기부법
예컨대 작년 12월 삼성의 주요 계열사는 올해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를 통해 임직원이 사내 인트라넷에 소개된 프로그램 소개와 그간의 성과를 보고 어디에 기부할지 직접 정하도록 했다.
임직원의 기부는 의무가 아니지만, 참여율은 높은 편이다. 작년 기준 삼성 23개 계열사 임직원 중 73%가 기부에 참여해 약 246억원이 모였다. 삼성은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해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보태는데 지난 2011년부터 이렇게 조성해 기부한 총 금액은 5839억원에 이른다.
LG이노텍이 작년 4월부터 진행 중인 ‘이노드림펀딩’도 이와 비슷하다. 취약 가정 등 연계된 복지센터에서 추천받은 기부처의 사연을 사내 온라인 사회공헌 포털 게재하면 임직원이 보고 펀딩하는 프로그램이다.
펀딩 기간은 보통 3~4주로, 끝날 때마다 수시로 기부금을 전달한다. 작년 12월까지 1900명이 넘는 임직원이 펀딩에 참여해 약 4500만원이 모였다. LG이노텍은 여기에 ‘우수리’ 기금으로 마련한 기금을 더해 지난달 총 7500만원을 후원했다. 우수리는 임직원 동의하에 급여와 상여금 중 1000원 미만의 잔돈을 기부금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SK하이닉스 임직원은 정기기부와 수시기부 두 가지 형태로 기부에 참여한다. 정기기부는 급여 중 일정 금액을 매월 기부하는 방식으로, 금액과 기한은 스스로 정한다. 수시기부는 한번에 일시금을 기부하거나 사외 강사로 출강할 때 받는 강사료의 절반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조성된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에 전달하는데 삼성과 마찬가지로 매칭그랜트를 통해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에서 제공한다.
예컨대 GS칼텍스는 이번 설 명절 전후로 강남구 구룡마을과 비지마을, 용산구 청파동, 노원구 백사마을 등 서울시 4개 마을 110가구와 여수지역 취약계층 가정 100가구 등 총 210가구에 난방유 4만2000리터(3억원 상당)를 지원했다.
난방유 지원은 최근 경제위기 및 난방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이웃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용산에 사옥을 둔 LG유플러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용산복지재단에 독거 어르신을 위한 젓갈 선물세트 127개를 전달했다. 독거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품에 관한 의견을 사전에 수렴한 결과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젓갈을 주기로 결정했다.
작년 연말에는 바자회를 통해 모은 기부금 약 200만원으로 반찬세트를 구매해 이달 18일 용산구 후암동 주민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날의 대표 음식인 떡국과 선물세트를 택했다. 지난 1월 18일 경기 성남 한화에어로 판교 R&D센터에서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성남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설 음식 선물세트 530개를 전달했다.
한화에어로·한화테크윈·한화정밀기계·비전넥스트 등 4개 계열사의 임직원 30여명이 설 음식 선물세트를 직접 포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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