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멍청한 혁신" 이보영, 손나은 이용했다…광고주 반발 막고 조성하 '역공' ('대행사')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이보영의 크리에이티브한 예측 불허 전략은 끝이 없었다. 손나은까지 대차게 이용, 또다시 대행사를 발칵 뒤집었다. 시청률은 수도권 6.5%, 전국 5.9%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5회에서 고아인(이보영 분)은 자신을 대신해 광고주들을 상대할 사람으로 VC그룹 강회장(송영창 분)의 막내딸이자 VC기획 SNS본부장으로 취임한 강한나(손나은 분)를 앞세웠다. 오빠 강한수(조복래 분)를 제치고 그룹 승계자가 되기를 원하는 강한나의 욕망을 꿰뚫어봤기 때문.
강한나에게 미리 준비한 언론 인터뷰 질의응답서를 건넨 고아인은 “수십 년간 업계 관행으로 고착되어 온 불합리한 적폐를, 회장 딸, 즉 그룹의 내일을 이끌 차기 부회장이 출근 첫날부터 혁신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보였다”는 홍보를 하자고 제안했다. 고아인이 수습하면 사고이지만, 강한나가 수습하면 혁신이 되기 때문. 고아인은 강한나를 이용해 광고주들의 반발을 잠재우고, 강한나는 오빠의 강력한 라이벌로 이미지 메이킹할 수 있는, ‘기브앤테이크’가 확실한 전략이었다.
강한나가 첫 출근하던 날, 고아인이 그녀를 거침없이 도발했던 이유도 밝혀졌다. 남들 눈에는 어차피 시한부 상무인 거 그냥 막 나가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자신이 강한나에게 필요한 인물이란 사실을 확실히 알려준 것. 꼬리치는 개는 평화로울 때나 필요하고, 사냥하러 갈 땐 이빨을 드러내는 사냥개가 필요한 법. VC그룹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사냥해야 하는 강한나에게는 사납지만, 내 편을 만들었을 때 가장 든든한 사냥개, 즉 고아인 같은 인물이 필요했다. 고아인은 그렇게 강한나에게 “밤에는 태양보다 촛불이 더 밝다”는 사실을 인지시켰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건 본능적으로 아는 할아버지 왕회장(전국환 분)의 ‘미니미’ 강한나도 손익계산을 저울질했다. 할아버지의 조언대로, 주인보다 머리가 좋은 아랫사람은 시기 질투하지 말고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해결 못할 일을 맡겨야 하는 법. 자신을 자극한 ‘또라이’ 고아인이 취할 이익 때문에 포기하기엔 강한수에게 크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더 큰 이득이 있다는 촉이 온 강한나는 결국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여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 사이, 최창수(조성하 분)는 광고주들의 원성을 이용해 고아인을 끌어내릴 계획을 세웠다. 최대 광고주인 VC그룹 계열사 마케팅 임원들을 따로 모아 고개 숙여 사죄하며 모든 상황이 고아인의 독단적인 돌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편안하게 문책할 수 있는 상황을 준비해 놓겠다”며 VC기획을 직접 방문해 해당 사안을 공론화해달라 요청했다. 권CD(김대곤 분)에게는 고아인의 행동을 규탄하는 대자보를 내걸어 광고주들이 “화를 편안하게 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라고 은밀히 지시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고아인에게 “고맙게도 판을 더 키워준” 꼴이 됐다. “아무도 손 못 대는 구습, 악습 해결하는 등 힘이 있으면 제대로 써야한다”며 회장딸의 낙하산이 아닌 혁신적 리더로서 기분 좋게 인터뷰를 마친 강한나. 하지만 기자를 배웅하면서 마주친 충격적인 광경은 “모르면서 나대다 광고주를 공격한 초짜 임원은 사퇴하라”는 자극적인 대자보였다. 때마침 들이닥친 광고주를 비롯해 기자들 앞에서 얼굴에 먹칠을 하게 된 강한나는 분기탱천했다. 이 모든 상황을 설계하고 기자 배웅이란 명목으로 강한나를 로비로 끌어들인 고아인은 “자, 성질 한번 부려 보시죠”라며 이 모든 상황을 재미있다는 여유롭게 관망했다. 강한나를 이용해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뒷처리’하고, 경쟁자 최창수에게 역공까지 성공한 일석이조 전략에 탄성을 자아낸 역대급 엔딩이었다.
‘대행사’ 6회는 2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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