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령' 김우석 "아쉽고 뿌듯한 종영, 신원이 오래 기억해주길"

[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우석이 '금혼령'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22일 김우석은 소속사 에일리언컴퍼니를 통해 "'금혼령'이 벌써 종영을 맞았는데 무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많은 스태프, 배우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서 촬영한 작품이라 아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며 "당장 내일도 촬영장을 가야 할 거 같은데 이젠 가지 못 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이어 김우석은 "그래도 신원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 제가 신원이를 잘 표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분들도 신원이를 많이 사랑해 주셨길 바란다"며 "그동안 '금혼령'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신원이 오래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애정 가득 담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이하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금혼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분)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 분)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 김우석은 의금부 도사 이신원으로 분했다.

이신원은 김우석이 그간 보여준 적 없었던 섬세하고 깊은 내면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많은 말을 하지 않기에 눈빛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했던 만큼, 왕 이헌과 있을 때는 단단하고 냉철하다가도 연심을 품게 된 소랑과 함께일 때면 애틋하고 따뜻하게 온도를 바꾸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으로 세심한 열연을 펼쳐 호평을 얻었다.

김우석은 이신원의 순정파 면모로 시청자들을 서브병 앓이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극에 미처 다 녹이지 못 한 7년 순애보 서사를 납득시키는 애절한 연기력과 끝이 정해져 있기에 더욱 가슴 아팠던 사랑으로 짠내를 유발했고,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서서 매 순간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어야만 했던 이신원의 쓸쓸하고도 씁쓸한 외사랑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 과몰입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끝내 덤덤하게 소랑을 이헌의 곁으로 보내주기로 한 이신원의 결심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으나, 이 과정에서 보여준 김우석의 절제된 연기는 그의 연기적 성장을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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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일리언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