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탄생 '검은토끼 세쌍둥이' 첫 설…"응원 덕에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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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계묘년 첫 탄생의 주인공인 2남1녀 세쌍둥이의 아버지 김경곤씨(37)는 <뉴스1> 과 인터뷰에서 독자들에게 이같은 명절인사를 건넸다. 뉴스1>
김씨는 "지난 16일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온 아이들은 매우 건강하게 있다"며 "애들이 2시간에 한번씩 수유를 하는데 셋째 수유를 끝내면 곧바로 첫째가 다시 밥먹을 시간이 돼 잠을 잘 틈이 없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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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부족해 이번엔 집에서…육아전쟁에도 행복"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새해에 태어난 '검은토끼 세쌍둥이'들은 잘 살고 있어요. 명절 잘 보내세요!"
광주서 계묘년 첫 탄생의 주인공인 2남1녀 세쌍둥이의 아버지 김경곤씨(37)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독자들에게 이같은 명절인사를 건넸다.
김씨는 "이전에는 본가와 처가를 오가며 명절을 보냈는데 아이들의 면역력이 아직은 약해 올해 첫 설은 집에서 육아를 하며 화목하게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22일 첫 설날을 맞은 세쌍둥이는 이모의 추천을 받아 김서준(1), 김서아(1·여), 김서진(1)이란 서자 돌림 이름을 지었다.
태어날 당시 각각 1880g, 1900g, 1890g의 몸무게였던 아이들은 밤잠을 잊은 부모들의 사랑과 국민들의 응원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김씨는 "지난 16일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온 아이들은 매우 건강하게 있다"며 "애들이 2시간에 한번씩 수유를 하는데 셋째 수유를 끝내면 곧바로 첫째가 다시 밥먹을 시간이 돼 잠을 잘 틈이 없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아내와 둘이 달라붙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새벽에 자주 깨고 한명이 울기 시작하면 다른 애들도 덩달아 울기 시작해 많이 힘들지만 행복하다"고 미소지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5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세쌍둥이를 얻었고, 갖은 고초 끝에 전남대병원 수술실에서 아이들을 맞이했다.
김씨의 아내 김미진씨(36)는 고위험산모에 조산 위험으로 한 달 이상을 병원에 입원했었다.
흔히 볼 수 없는 세쌍둥이의 경우 만삭이 35주. 그러나 김미진씨는 34주째에 접어든 2022년 12월31일 진통이 시작됐다.
그는 꼬박 하루 동안 모정으로 분만의 고통을 버텨냈다.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헛나이'를 먹게 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다.
아직 바뀌지 않은 우리나라 정책상 12월31일에 태어난 아이는 다음날인 1월1일이 되자마자 두살이 되기 때문이다.
제왕절개수술은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의 김윤하 센터장이 집도했다.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도 안전한 출산을 도왔다.
우여곡절 끝에 토끼띠가 된 아이들은 곧바로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특히 '계묘년 광주 첫 탄생'의 타이틀을 안은 세쌍둥이는 태어나자마자 세간의 화제가 됐다. 출산 기사를 접한 국민들은 '잘 살기 바란다', '부모님이 고생했고 고생하겠다', '아프지 말고 건강해라' 등의 무수한 응원글을 남기며 세쌍둥이의 탄생을 축하했다.
김씨는 "주변에서 축하를 정말 많이들 해주셨다. 그리고 아이 3명을 한꺼번에 어떻게 키우느냐면서 걱정들도 내심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아이들이 지금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김윤하 교수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회진할 때도 오셔서 '산모가 잘 버티고 있고, 애들도 건강하다'고 이야기해 주시고 산모에게는 아버지처럼 잘 대해주셨다. 다시 한번 교수님과 응원해준 시민분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처음으로 만났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3명이 한꺼번에 나와서 한 5초씩 본 것 같다. 아내는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모성애를 느꼈는데 저는 아이들을 눈에 담고 나서야 '아 내가 아빠가 됐구나'하는 실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씨 부부와 토끼 같은 세쌍둥이는 집에서 함께하는 첫 명절을 쇨 예정이다. 김씨는 "다른 건 하나도 바라지 않는다. 우리 세쌍둥이가 진짜 건강하고 밝게만 자랐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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