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다보스까지" 출장 마친 재계 총수들…설 연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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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재계 총수들은 가족과의 휴식과 함께 글로벌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경영구상에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설 연휴에 휴식을 취하며 미래준비 등 경영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 연초 바쁜 해외 일정을 소화한 만큼 설 연휴에는 짧은 휴식과 더불어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구상에 나설 것"이라며 "일부 총수들은 유럽 현지에서 머물다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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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글로벌 경기침체 한파 본격화…미래 성장 동력 이어가야"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재계 총수들은 가족과의 휴식과 함께 글로벌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경영구상에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저하고'의 경제 흐름이 예고된 만큼 경영 효율화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면서도 미래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데 이어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를 마치고 설 연휴에 휴식과 함께 사업 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회장은 명절 연휴 때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지만 올해는 연달아 해외 일정을 소화한 만큼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음달 8일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이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도쿄선언일'을 앞두고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과 인재 육성, 조직문화 등 뉴삼성 가속화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장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고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말하는 등 기술과 인재를 강조해 왔다.
세계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 2023을 시작으로 연달아 해외 일정을 소화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유럽 현지에서 짧은 휴식과 더불어 경영 구상,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보스 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열고 부산엑스포 세일즈를 펼친 최 회장은 "좋은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니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주재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사 등 10여명을 초청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며 유치 세일즈를 이어갔다.
설 연휴 기간 글로벌 경제 침체 대응 방안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동안 불확실한 전망보다는 위기 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돌아와 자택에서 가족들과 설 연휴를 보낸다. 휴식 후 자율주행과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 사업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앞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을 만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 이슈와 관련해 논의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글로벌 기업 회장들과 경제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상당히 성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부산엑스포 홍보와 제네시스 엑스 홍보 등) 만족스럽다. 다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설 연휴에 휴식을 취하며 미래준비 등 경영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전 시장 등은 침체돼 있지만 고객경험 등 고객가치에 집중해 정면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3년은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도 다보스 포럼을 마치고 경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 연초 바쁜 해외 일정을 소화한 만큼 설 연휴에는 짧은 휴식과 더불어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구상에 나설 것"이라며 "일부 총수들은 유럽 현지에서 머물다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 한파가 본격화한 시점이기 때문에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의 창조적인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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