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꾸준하고 열심히"…'슈룹 고귀인' 우정원이 빚을 2023년은 [한복인터뷰]

안은재 기자 2023. 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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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에 이어 '행복배틀'을 촬영하며 쉴 틈 없는 연초를 보내고 있는 배우 우정원이 설 연휴를 맞아 2023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16부작 tvN 주말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은 지난해 12월 종영했다.

우정원은 극 중 심소군(문성현 분)의 모친 고귀인으로 분했다.

고귀인은 간택후궁으로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욕심많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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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서 고귀인 역
배우 우정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슈룹'에 이어 '행복배틀'을 촬영하며 쉴 틈 없는 연초를 보내고 있는 배우 우정원이 설 연휴를 맞아 2023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16부작 tvN 주말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은 지난해 12월 종영했다.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에 뛰어든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회에서 1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치열한 교육열을 다룬 '슈룹'은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성애를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담아내 인기를 끌었다.

우정원은 극 중 심소군(문성현 분)의 모친 고귀인으로 분했다. 고귀인은 간택후궁으로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욕심많은 인물이다. 지나친 욕심이 심소군을 벼랑끝으로 몰기는 하지만 중전 화령의 넓은 아량으로 자녀를 진심으로 위할 줄 아는 사람으로 탈바꿈한다. 우정원은 그런 고귀인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초반에 욕심이 많고 엄격한 부모의 고귀인에서 결국 화령의 편에 선 고귀인까지 인물의 변화를 현실적인 표정과 섬세한 연기로 담아내 안방극장에 짙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014년 KBS 2TV 드라마 '빅맨'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매체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스카이 캐슬' '동백꽃 필 무렵'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그린마더스클럽' 등에 출연했고, 최근 '슈룹'을 통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ENA 새 드라마 '행복배틀'에서 이엘, 진서연, 차예련과 함께 주연배우로 캐스팅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첫 주연을 맡은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우정원을 설 연휴를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우정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올 설 연휴 계획은.

▶음식하고 설거지 하고 시간나면 운동하고. 다른 분들과 비슷하게 보낼 것 같다. 가족들 만나고 똑같다. 만약에 촬영이 있으면 촬영할텐데 그때 감사하게 쉰다고 하더라. 떡국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참, 저는 송편과 만두를 굉장히 잘 빚는다. 미술 전공했었어서 손으로 뭐 만드는 데 자부심이 있다. 낙서하는 것도 좋아하고 편지쓰는 것을 좋아한다. 작품 끝날 때, 사람이 많으면 인사를 개인적인 잘 못한다. 인사할 때 편지를 쓰거나 그림 카드를 준비하기도 한다.

-최근 '슈룹'이 인기리에 종영했는데, 본인에게는 어떤 작품인가.

▶제가 공연은 많이 했는데, 상대적으로 매체 경력은 짧다. 카메라 앞에서 하는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같이 나왔던 선배 동료분들이 참 힘이 됐다. 그전에는 촬영하러가면 늘 긴장되고 무섭고 떨렸다. '슈룹'하면서 처음으로 촬영하는 날 동료를 만나는 것이 기다려지고 보고싶었다. 연기하는 재미와 사람을 동시에 얻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상당히 좋았다. 화기애애했고 같이 나오는 후궁 친구들이 다 착한 친구들이었다. 김혜수 선배님이 주시는 영향력이 굉장하다. 많은 분들이 누구나 한번씩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하는 선배님이다. 선배님은 성별을 떠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그런 분과 함께 해서 기뻤다. 김혜수 선배님은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다. 이를테면 연기하고 있을 때 응원을 많이 해준다거나 포옹도 해주시고 손등에 뽀뽀도 해주신다. 조언하시더라도 절대 기분 나쁘게, 연기자 대 연기자로서 선을 넘는 행동은 절대 안 하시면서 응원해주신다. 준비해온 게 마음에 들면 너무 좋다고 응원해주신다. 밥차도 불러주시는 등 물직적인 지원도 많이 해 주셨다. 그분이 만들어내는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

-고귀인 역할로 중전 화령과 맞붙는 장면이 많았다. 김혜수와 호흡은.

▶막상 하기 전에는 너무 무서웠다. 김혜수 선배님과 악다구니를 쓰면서 싸워야했다. 서로 에너지를 어떻게 부딪힐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후 김혜수 선배님이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준비해온 것을 마음껏 다 하라고 응원해주셨다.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었다.

배우 우정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고귀인을 연기하면서, 인상 깊었던 반응은.

▶울고, 화내는 장면에서 표정이 일그러져서 그런지 '더 주변 사람같다, 더 현실감이 있다'는 피드백을 들었다. 그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제가 원하는 연기의 방향이기도 해서 기분이 좋았다. 제 얼굴이 어떻게 나오는 지에 상관하지 않고 못생겨보이면 못생겨보이는대로 찍었다. 우는 장면을 찍을 때 지저분해보이면 그런대로 찍었다. 시청자분의 반응이 좋았어서 기뻤다.

-고귀인은 자녀에게 굉장히 엄격한 엄마였다. 실제론 어떤가.

▶저는 결혼은 했는데 아직 아이는 없다. 저도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감독님이 계속해서 신소군은 어떤 아이고 고귀인은 어떤 엄마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그 인물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다. 저 또한 심소군의 입장에서 부모를 실망시키는 자식이 충분히 되어왔기 때문에 심소군이 이해가 됐다.

-심소군 역을 맡은 문성현 배우와는 호흡이 어땠나.

▶문성현은 연기를 잘 했다. 화령의 응원을 받아서 심소군이 웃는 장면이 있엇다. 또 심소군이 화령한테 술을 배우는 장면을 볼 때 너무 좋았다. 그 아이가 예뻐 보였다. 저와 나올 때는 굉장히 괴로워했지만. 하하. -모자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문성현은 나이에 비해 괜한 소리를 하지 않고, 필요한 말을 하고, 어른스럽고, 연기에 책임을 질 줄 알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와 연기적인 합을 의논할 때도 잘 받아들여줬다. (문)성현이가 심소군의 모습만 봤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나쁜 역할로 나오더라. 성현이에게 이굉장히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배우 우정원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차기작은 '행복배틀'인데,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김윤철 감독님이 '슈룹'을 좋게 보신 것 같다. 김윤철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최종 캐스팅이 됐다.-그간의 연기 생활을 돌아본다면. ▶예전부터 뭐든 꾸준히 열심히 해왔다. 요즘 저를 알게 된 분들은 '너 잘됐더라' '잘나가더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와닿지는 않는다. 왜냐면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저에게는 인기를 얻는 게 목표가 아닌, 연기를 어떻게 수행했냐는 과정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팬들에 하고 싶은 설 인사는.

▶올해는 조금 더 자주 행복할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지내시길 바란다. 그리고 잠을 푹 잘 주무시고 되도록 맛있는 것을 해서 드셨으면 좋겠다. 새해도 어제와 이어진 날이라고 생각한다. 어제와 이어진 오늘, 그리고 내일을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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