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뭐보지?"… 집콕족에 추천하는 OTT 콘텐츠 3편

이재현 기자 2023. 1. 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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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과 강추위로 '집콕' 연휴가 될 전망이다. 황금같은 연휴를 무료하게 보낼 수는 없는 일. 이 같은 집콕족에게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최고의 친구다.

머니S는 오리지널 콘텐츠뿐만 아니라 각종 드라마·영화·예능 등으로 가득한 OTT 속에서 긴 연휴 동안 정주행할 만한 작품을 선정했다. 안전하고 따뜻하게 집에서 가족과 함께 OTT 콘텐츠를 보며 연휴를 보내는 건 어떨까.


넷플릭스 '정이'… 한국식 SF, 한계없는 K-콘텐츠의 힘


연상호 감독의 '정이'가 지난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연상호 감독의 SF 영화 '정이'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유작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는 22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인류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구를 떠나 우주의 '쉘터'라는 공간에 자리 잡지만 오랜 시간 내전을 겪는다. 용병 윤정이(김현주 분)는 그중에서도 뛰어난 전투 능력을 지닌 인물로 아픈 딸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쟁에 참여하다 결국 죽음을 맞는다. 군수 AI 개발회사 크로노이드는 윤정이의 뇌를 복제해 전투용 AI 용병 '정이'를 개발한다. 윤정이가 그토록 살리고 싶었던 딸 서현(강수연 분)은 크로노이드 연구팀장이 되고 'AI 정이'를 개발·관리한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반도' '지옥' 등에서 독특한 세계관을 그려왔다. 연 감독이 "가장 한국스러운 SF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만큼 '정이'가 보여줄 한국식 SF의 매력에 기대가 크다. 여기에 모성애 소재가 더해지며 관객의 눈물샘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정이'에는 강수연 외에도 배우 김현주, 류경수 등이 출연한다.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 술로 풀어낸 세 여자의 고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가 지난 시즌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왔다. /사진=티빙 제공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의 모든 회차가 공개됐다. 이 작품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다. 전 시즌 큰 인기에 힘 입어 시즌 2가 제작됐는데 이번 시즌 역시 5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직 안 봤다면 긴 연휴를 맞아 시즌1부터 정주행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술꾼도시여자들2'는 술 마시고 취한 뒤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에프소드보다 각자 힘든 하루를 보낸 후 친구들과 만나 술잔을 앞에 두고 풀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쟁같은 직장생활을 견뎌내는 주인공들의 짠내 나는 모습은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또 시즌2에서는 한선화·이선빈·정은지 술꾼 삼인방이 처음으로 술을 접한 계기 등 그간 드러낸 적 없던 서사가 펼쳐지며 드라마의 풍성함을 더했다.

그 중 시청자의 가장 많은 눈물샘을 자아낸 건 엄마와 관련된 에피소드다. 극 중 삼인방 모두 엄마의 캐릭터도 다르고 엄마를 대하는 태도도 다르다. 다양한 모녀의 모습을 담아낸 '술꾼도시여자들2'는 엄마와 딸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되고 무게감 있게 전한다.

'엄마와 딸', '우정과 사랑', '직장인의 비애' 등 현실 '찐공감' 포인트가 강화된 '술꾼도시여자들2'를 설 연휴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콘텐츠로 추천한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게스트의 색다른 연기변신


'SNL 코리아 시즌3'는 다양한 게스트들의 코믹스러운 연기로 매주 큰 웃음을 선사한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SNL 코리아 시즌3'는 브레이크 없는 과감한 풍자와 스트레스 날리는 스펙터클한 웃음으로 가득한 대체불가 코미디쇼다. 지난 시즌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시즌3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의 주역들인 신동엽, 정상훈, 김민교, 정이랑, 권혁수, 주현영 등을 비롯해 정혁, 김원훈, 이수지, 김아 등이 새로 합류했다.

"에어팟(무선 이어폰)을 끼고 일해야 일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SNL 코리아 시즌3'의 콩트 코너 중 'MZ오피스'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MZ와 그렇지 않은 세대 회사원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MZ오피스'에서는 '회식하러 가면 누가 고기를 구워야 할까' '회사에서 업무 브이로그를 찍어도 될까' 등 모호한 회사 매너를 웃음 가득하게 다룬다. 세대가 어우러져 즐기는 연휴에 'SNL 코리아3'를 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면 어떨까.

이밖에도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유튜브 인기 콘텐츠 '왕간다 춤', 영화 '아바타' 등 다양한 콘텐츠 패러디는 놀라운 싱크로율로 폭소를 유발한다.

매주 다른 호스트(게스트)와 이들과 어우러져 연기력을 뽐내는 출연진의 케미도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시즌3의 시작을 알린 배우 송승헌부터 코미디언 이은지·엄지윤, 가수 미미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어 배우 채수빈, 가수 지코, 모델 겸 배우 장윤주, 배우 박혜수·김옥빈·고수 등 호스트들이 기존 이미지를 내려놓고 선보인 망가지는 모습도 웃음을 유발했다. 그 중 원년 크루였던 배우 김슬기의 출연은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SNL 코리아 시즌3' 10회는 설 연휴로 한 회차 쉬어가지만 앞서 출연한 게스트들의 연기를 가족과 함께 정주행해보길 추천한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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