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오현규 1년 지켜보고 월드컵 동행" 최태욱 코치 증언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오현규(21, 수원삼성)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장기간 관찰했던 선수다.
벤투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최태욱 코치는 21일 공개된 ‘리춘수’에 출연해 “벤투 감독님은 선수를 선발하기 전에 85~90명 엔트리를 추렸다. 새로운 선수를 바로 뽑지 않고, 90명 엔트리 안에 먼저 넣은 다음에 6개월 이상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현규다. 최태욱 코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에 오현규를 예비 멤버로 발탁했다. 벤투 감독님은 오현규를 김천 상무 시절부터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2021년 11월 27일에 김천 상무에서 전역해 원소속팀 수원 삼성으로 복귀한 공격수다.
오현규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시점은 2022년 11월 초에 열린 아이슬란드전이다. 오현규는 A매치 1경기 출전하고 카타르 월드컵 예비 멤버로 뽑혀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외부에서 볼 때는 ‘깜짝 발탁’이지만, 내부에서 볼 때는 그렇지 않았다. 최 코치의 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오현규를 1년 이상 관찰한 셈이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직후 유럽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선수다. 비록 정식 멤버가 아니어서 월드컵 본선 경기에 뛸 수는 없었으나, 다양한 곳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그중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이 가장 적극적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셀틱이 오현규 영입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조만간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오현규의 유럽 진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현지 매체들은 “셀틱은 카타르 월드컵 이전부터 오현규를 주시했다”고 전했다.
수원삼성 관계자는 “셀틱이 오현규 선수 영입 제안을 4차례나 보냈다. 이번 제안에서 매우 높은 금액을 불렀다. 설 연휴 기간에 오현규 선수 이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셀틱 이적이 결정되면 거제 전지훈련에서 나와 스코틀랜드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셀틱 선수단에는 일본 선수가 6명이나 있다. 공격수 마에다 마이젠, 후루하시 쿄고와 미드필더 하타테 레오, 이와타 토모키, 이데구치 요스케, 수비수 코바야시 유키가 셀틱 1군에 소속되어 있다. 여기에 오현규까지 추가되면 총 7명의 아시아 선수가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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