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금성과 토성 16년 만의 저녁 랑데뷰
초저녁에 금성-토성 근접은 2007년 이후 16년만
내일 저녁 6시 30분∼7시 사이에만 관측 가능
남서쪽 하늘, 초승달 위쪽에서 찾을 수 있어
[앵커]
내일 저녁(23일) 밤하늘에는 설 연휴의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새벽 별로 불리는 금성과 고리가 인상적인 토성이 새벽이 아닌 저녁 하늘에서 만나는데요,
그 아래 초승달이 떠오르며 환상적인 우주쇼를 연출한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연휴 전, 해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입니다.
가장 밝게 빛나는 별, 금성이 나타나 지평선을 향해 움직입니다.
이어 또 다른 별이 모습을 드러내 금성을 뒤따릅니다.
고리가 아름다운 별, 토성입니다.
두 별은 매일 조금씩 서로를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내일 저녁, 두 별은 달 지름 정도 거리까지 가까워집니다.
또 두 별의 아래에는 초승달이 떠 환상적인 우주쇼를 연출할 전망입니다.
두 별이 새벽이 아닌 저녁 하늘에서 이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2007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이태형 / 충주 고구려 천문과학관장 : 금성과 토성은 지구의 공전궤도인 황도에 대해 각각 3.4도, 즉 달 지름의 7배 정도씩 어긋나서 움직입니다. 따라서 두 행성이 달 지름 정도로 가깝게, 그것도 새벽이 아닌 저녁에 만나는 것은 무척 드문 일입니다.]
두 별의 만남을 볼 수 있는 시각은 내일(23일) 저녁 6시 30분부터 7시 사이 30분 정도, 7시를 넘으면 고도가 낮아져 관측이 어려워집니다.
남서쪽 하늘, 지평선 위에서 맨눈으로 충분히 볼 수 있으며, 천체망원경을 사용하면 한 시야에서 두 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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