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활력 잃은 부산, 외면하는 윤 정부"

손연우 기자 2023. 1. 22.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민 예산 대폭 삭감, 정부 경제적 양극화 부추겨"
시민 10만명 대상 인터뷰 진행…"민생문제 해법 모색"

[편집자주] 민선 8기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다. 각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자치단체장과 지역국회의원, 정당 지역위원장, 교육감, 의회의장 등을 만나 2022년을 뒤돌아 보고 2023년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21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2.1.21.(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이 갈수록 뒷걸음질 치고 시민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21일 "정치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인데 오히려 국민께 걱정만 끼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인으로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위원장은 "현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민생을 돌보기는커녕 국민들을 편가르기 하며 폭주하고 있고 부산시정은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가 균형을 맞춰 경쟁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부산을 위해 일할 의원이 누구인지를 잘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서 위원장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부산 현안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도록 올해도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대로 된 정책으로 민생을 챙기고 겸허한 자세로 시민들께 다가갈 것"이라며 "변화하고 혁신하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시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시당위원장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면. ▶부산시당 위원장이자 중앙당 최고위원으로서 지역의 문제를 중앙 정치권에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8월 부산시당 위원장이 된 이후 곧바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매주 분과별 회의를 통해 민주당 부산시당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당원과 지지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토론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원인으로 지역과 현장과의 괴리, 민생문제의 소외, 청년 등 정치신인들이 정치에 참여하기 어려운 문제, 당원 참여의 부족 등이 지적됐다. 이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은 10대 과제를 선정한 뒤 변화와 혁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 시급한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치솟는 물가와 높은 금리 등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현 정부의 경제 정책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예산 처리 과정에서 서민들과 중소 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나 노인 지원예산, 공공 임대주택 등 서민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가 막판 야당의 반대로 일부 복구했다. 반대로 대기업의 법인세와 초부자들의 불로소득인 종합부동산세는 깎아줌으로써 경제적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특히 청년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부산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는 것도 큰 문제다. 청년 유출과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첨단 IT기업을 유치하고 청년들이 창업하기 좋은 기업환경도 조성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부울경 메가시티가 무산되고 공장 신·증설 등 기업들의 수도권 진입을 용이하게 하는 각종 규제들이 풀리고 있어 우려스럽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2030엑스포 유치에 대한 시선은. ▶윤석열 정부 들어 대구경북 TK 신공항이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가덕신공항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에 이어서 가덕신공항까지 대통령 공약사업이 잇따라 좌초되고 있는데 정부 여당은 손 놓고 있고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촉구하는 여론이 폭발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2030엑스포는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중물 사업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과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새롭게 출발한 오륙도연구소 운영 계획은. ▶시당 정책연구소인 오륙도연구소가 민생 문제와 정책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서 새롭게 출발했다. 중앙당의 지원을 받아 연구소의 예산과 인력을 보강해 부산의 정책과 공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산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 10만명을 대상으로 대면 방식의 인터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오륙도연구소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을 만들 것이다. 일선 지역위원회에서는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골목으로 들어가 주민들을 직접 만나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법을 같이 찾아 나갈 예정이다. 부산 최대 현안인 가덕도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고리 2호기 연장 등 원전 문제 등에 대한 정책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시민에게 한마디. ▶활력을 잃어가는 부산을 바라보며 안타까움과 갈급함을 느낀다. 힘들게 버텨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느낄 때마다 죄송하고 답답한 마음을 마주한다. 야당의 시당위원장으로서 부산 현안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 변화하고 혁신하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좋은 성과가 있으시길 바란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