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돈 번 뒤 직원들은 길거리로… 글로벌 제약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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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이 잇따라 영업 인력을 정리하며 영업 조직 축소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 구조조정은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여 이상 실시한 비대면 영업에 자신감을 보이며 영업 인력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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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 구조조정은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여 이상 실시한 비대면 영업에 자신감을 보이며 영업 인력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2021년 매출은 1조6939억원으로 2020년(3918억원)보다 332%나 늘었다. 한국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2021년 매출(3044억원)은 2020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107억원)은 306%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온라인 세미나, 온라인 전용몰 등을 통한 비대면 영업방식이 인기를 끌었지만 일부 의료진의 경우 오히려 비대면 영업방식으로 제공되는 의약품 정보가 많아 피로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본다. 비대면 영업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대면 영업을 위한 영업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 1곳당 직원 수는 100명대 중반에서 500명 수준인데 국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다시 말해 직원의 상당수가 영업 인력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영업 직원 기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25명, 한국GSK 25명 내외, 바이엘코리아 20명, 한국BMS(브리스틀마이어스)제약 13명, 한국노바티스 10여명 등이 희망퇴직 방식으로 퇴직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8월 40여명에게 희망퇴직 대상자임을 공지했는데 이중 1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외에 박스터코리아, 한국먼디파마도 영업 직원에 대한 상당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의 인원 감축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다수가 인원을 정리하고 있어서다.
강승욱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PU) 사무국장은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은 본사의 지시로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기 침체를 이유로 인원을 정리하는 글로벌 제약사가 더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직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5월 브라질 법인에서 126명, 6월 인도 법인에서 200명을 각각 정리했다. GSK는 같은 해 11월 인도 법인에서 150명을 줄였다.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5일 기준 정리해고를 단행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119곳에 이른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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