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 장우진 WTT컨텐더 도하 男단식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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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탁구의 자존심' 장우진(28·미래에셋증권·세계 18위)이 새해 첫 메이저 국제대회 단식에서 준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우진은 21일 오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펼쳐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남자 단식 결승에서 '브라질 톱랭커' 휴고 칼데라도(27·세계 8위)와 혈투 끝에 게임 스코어 1대4(10-12, 13-11, 3-11, 12-14, 7-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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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은 21일 오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펼쳐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남자 단식 결승에서 '브라질 톱랭커' 휴고 칼데라도(27·세계 8위)와 혈투 끝에 게임 스코어 1대4(10-12, 13-11, 3-11, 12-14, 7-11)로 패했다.
장우진은 준결승에서 '차세대 판젠동'으로 알려진 중국 린시동(17·세계40위)을 3대 0(11-8, 11-4, 11-7)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결승에 올랐다.
국제무대 역대 전적 5승5패가 말해주듯,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브라질전에서 톱랭커 칼데라도를 3대0으로 돌려세웠던 장우진은 자신만만하게 맞섰다.
1게임, 장우진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듀스 접전끝에 10-12로 내줬다. 2게임도 접전이 4-4, 5-5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칼데라도의 백핸드 공격을 잇달아 허용하며 게임포인트를 내줬지만 끈질기게 추격했다. 10-10, 또다시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치열한 랠리 끝에 장우진이 13-11로 두 번째 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3게임 이후 장우진이 흔들렸다. 칼데라노가 6-0까지 앞서더니 3-11로 3게임을 내줬다. 4게임 3-7까지 밀렸지만 장우진의 포핸드, 백핸드 공격이 잇달아 맞아들며 5-7까지 추격했고, 또다시 듀스 게임을 만들었다. 10-10, 11-11, 12-12, 피말리는 접전끝에 12-14로 4게임을 내줬다.
게임스코어 3-1에서 맞은 5게임 벼랑 끝에 몰린 장우진이 4-2로 리드를 잡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브라질 톱랭커 칼데라도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7-11로 매치 포인트를 내주며 준우승을 확정지었다.
장우진은 경기 후 "일단 올해 첫 대회에서 단식 결승까지 올라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나와서 고비이겨내며 좋은 경기를 한 것같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좀더 톱랭커들에 대한 분석을 더 잘해 한다. 목표를 더 높게 잡아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장우진은 새해 첫 WTT 메이저 대회에서 남자단식 결승 무대에 당당히 오르며 확고부동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의 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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