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국대 부담 덜어줘야 하나?...일시적 슬럼프 아닌 '에이징 커브'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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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스포츠는 최근 손흥민(토트넘)의 부진은 일시적이 아닌 노쇠화(에이징 커브)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처럼 뛰어난 개인기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능력을 지녔다.
손흥민의 부진이 체력 문제라면 국대 은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손흥민 스스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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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화란 글자 그대로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인들도 그런데 몸을 많이 쓰는 운동 선수들은 더 그렇다. 그래서 이들은 대개 30대 중반에 은퇴한다. 30살이 넘으면 '에이징 커브'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 선수 생명은 그리 길지 않다. 특히 경기 특성상 많이 뛰어야 하는 레프트윙이나 라이트윙은 더욱 그렇다.
CBS스포츠는 레프트윙인 손흥민이 상대에게 자주 볼을 빼앗기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볼 콘트롤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볼 콘트롤이 불안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체력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처럼 뛰어난 개인기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능력을 지녔다. 올 시즌 이같은 모습이 사라졌다. 몸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체력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손흥민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 중 하나가 국가대표 은퇴일 수 있다. 손흥민은 그동안 평가전, 아시안컵, 월드컵 등 수많은 경기를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오갔다. 여기에 토트넘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소진됐다.
손흥민의 부진이 체력 문제라면 국대 은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이르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박지성은 29세에, 기성용은 30세에, 구자철은 31세에 국대를 은퇴했다.
그들은 부상 때문에 일찍 은퇴했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지만, 체력도 중요한 은퇴 사유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의 나이도 31세를 향하고 있다.
본인은 국대 은퇴 문제를 먼저 꺼내지 않을 것이다. 애국심이 강한 데다 병역 혜택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손흥민의 부진이 체력적인 문제 때문이라면 그의 국대 은퇴 여부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손흥민 스스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올 시즌 들어 상대 팀 선수들의 손흥민 견제가 눈에 띄게 집중되고 있다.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에게 볼이 연결되지 않게 중간에서 저지한다. 좁은 공간에서 손흥민은 개인기 부족으로 볼을 제대로 콘트롤을 하지 못한다. 이를 간파한 상대 선수들이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 더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이며 수비하고 있다. 공간 부족은 손흥민에게 치명적이다.
결국 손흥민은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싱크 또는 스윔'이라고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페리시치 활용 및 수비 지향적 전술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월드클래스라면 이런 문제에서 탈출할 수 있어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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