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1원도 받지 않았다는 말, ‘김만배 거쳐 받았다’는 뜻”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는 여태 ‘1원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해왔다. 이 대표가 1원도 받지 않았다는 말은 ‘직접 받은 돈은 1원도 없고 모두 김만배를 거쳐서 받았다’는 뜻”이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검찰에 의하면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개발업자 김만배가 배당받은 지분의 절반을 건네받기로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 등 ‘대장동 일당’에 대한 추가 공소장에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 가운데 김씨 지분 절반을 건네받는 제안을 승인했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김만배가 차지할 이익은 전체 개발이익의 49%다. 결국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받기로 한 이익은 엄청난 개발이익의 1/4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동안 대장동 개발에 대해 민간업자에게 돌아갈 개발이익 5503억원을 공익환수한 단군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했다”며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이 1조8000억원에 달하고 공익환수한 금액은 그것의 10%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왔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간업자에게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안겨주고 그 중 1/4을 받기로 했다면 공익환수 금액이 얼마이건 그 자체로 이미 심각한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말하는 공익환수란 공룡의 꼬리에 불과하다”며 “공룡을 찾고 있는데, 꼬리를 들고 와서 공룡을 잡았다고 우겨봐도 소용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