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치이고 안에선 논란”…광고 때문에 욕먹는 이 회사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공식 유튜브에 ‘On the fence(울타리 위에서)’라는 제목의 시리즈 광고를 작년 11월, 12월 잇달아 한 편씩 공개했다. 광고는 애플 제품 사용자가 담장 위에 올라 맞은편에 있는 삼성 제품을 보고 놀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광고에서 애플이 직접 언급되지 않지만, 삼성 제품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부각된다.
예컨대 첫 번째 광고에서는 행인이 뭐하냐고 묻자 담장 위 남성은 “삼성 쪽에는 폴더블폰과 최고급 카메라가 있다”고 답한다. 행인이 “그래도 떠나지 않을 거잖아, 우리도 이쪽에서 그런 것들이 오길 기다리고 있잖아”라고 하자 그는 “왜? 이미 저쪽에 있는데”라고 반박한다.
삼성전자 제품군에 애플에 없는 폴더블폰이 있다는 점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뛰어난 점을 강조하면서 아이폰을 고수하는 이용자를 비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다.
여자가 “나도 너처럼 삼성과 애플 사이의 울타리에서 앉아있었지”라고 하자 남자는 “바꾸고 싶지만,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라며 주저한다. 그러자 여자는 “그들은 널 혼자 두지 않을 거야”라며 남자에게 플립4를 건넨다. 남자가 플립4를 받아서 들자 다른 애플 제품 사용자가 관심을 보이며 광고가 끝난다.
한편 경쟁사 광고에서 공개 저격당한 애플은 이달 들어 자사 광고에서 논란을 빚었다. 애플이 자사 유튜브 채널에 아이폰14로 찍은 단편 영화를 올리면서 ‘음력 설(Lunar New Year)’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설은 한국·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공통으로 쇠기 때문에 ‘중국 설’로 표기하면 마치 중국만의 명절로 오인하기 쉽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보통 ‘음력 설’로 표기한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연초에 최신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화를 올리면서 꾸준히 ‘중국 설’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런 행보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비위 맞추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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