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 같이”…설 명절 분위기 ‘물씬’
[KBS 제주] [앵커]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를 맞아 모처럼 가족과 시간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재래시장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고 공항에는 귀성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연휴 첫날 표정을 이경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설을 하루 앞둔 오늘, 대목을 맞은 재래시장에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전을 부치는 고소한 냄새가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알록달록 정성스레 포장된 차례 음식들은 꺼내놓기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침체됐던 재래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띱니다.
[임정이/상인 : "오늘은 좋아요, 손님 많아서. 기분 좋아요. 오늘 같은 날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명절 전날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는 가정에서도 온종일 고소한 냄새와 웃음이 번집니다.
어린 손녀도 음식 만들기에 고사리 손을 보태고, 이내 노르스름한 옷을 입은 전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준비하니 이제 서야 설 명절이 실감 납니다.
[고미영/제주시 삼도동 : "행복하죠. 손녀 재롱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조상님께 올릴 음식도 정성스럽게 같이 준비하니까 너무 좋아요."]
귀성 행렬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일찌감치 공항에 나와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
항공기 출·도착 전광판을 확인하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곳곳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명절을 함께 보낸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신미숙/제주시 애월읍 : "서울에서 저희 작은딸이 내려왔는데요. 지금 너무 행복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이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보낼 거예요."]
3년 만에 설 다운 설을 맞이하는 시민들.
오랜만에 설렘이 가득한 하루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 입니다.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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