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품 공급·할인 '최대'라지만...설 상차림 부담 '여전'
[앵커]
치솟는 물가에 설 차례상 준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가 성수품 공급을 늘리고 각종 할인 지원에 나섰지만, 서민 부담은 여전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4일) :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규모인 20만 8천 톤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의 경우 총 300억 원의 할인지원을 하겠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내놓은 민생 안정 대책입니다.
이런 사과, 배 같은 성수품 공급을 늘려 가격 오름세를 막고,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상품권까지 지급하는 건데 현장에서는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요.
[강월삼 / 서울 상도동 : 할인 그런 건 우린 와 닿지 않아요. 3만 5천 원 이상이면 할인 상품권 만 원짜리 하나 줘요. 그거는 조금 기분은 좋은데 그 값이 그 값이에요. 결국, 계산해보면은. (왜요?) 비싸니깐.]
[양향율 / 서울 상도동 : (할인 지원한다는 건) 잘 모르겠어요. 한 30%는 원가가 오른 거 같아요. 지금 엄청나게 비싸다니깐. 여하튼 그러니깐, 많이 부담스러워요.]
치솟는 물가에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정부 지원이 무색해진 겁니다.
이번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도 평균 27만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6% 올랐습니다.
가뜩이나 고공행진 한 지난해 물가를 고려하면 상차림 부담이 훨씬 커진 겁니다.
[이부형 /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 : 물가가 올라가면 임금이라든지 소득부문에서 그걸 상쇄해줘야 하는데 지금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죠. 쥐어짜듯이 힘든 생활을 가계는 해야 할 것 같다…. 올 연말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올해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물가 안정'까진 갈 길이 멀다는 겁니다.
여기에 공공요금 줄인상까지 예고돼 설 상차림 부담 이후 이어지는 서민 체감 물가는 더 올라갈 전망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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