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첫 설 연휴...귀성객들 "잘 쉬고 올게요"
가족 찾아 서울로 온 역귀성객도 늘어
하루 짧고 거리 두기 끝난 설…이동 20% 이상 ↑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설 명절입니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은 이른 아침부터 고향에 가는 사람들과, 반대로 서울을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요.
일상을 내려놓고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표정을 강민경 기자가 담고 왔습니다.
[기자]
명절 첫날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가족을 보러 가는 귀성객들로 가득합니다.
추가 배차까지 했지만 남은 좌석은 겨우 한두 석뿐.
어렵게 구한 표를 들고 가족이나 연인, 또는 반려견과 함께 버스를 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곽용준·박상인 / 충남 공주 귀성객 : 가족이랑 같이 있을 거고요.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남은 연휴는 남자친구와 보내려고요.]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가는 아이들은 아버지와 터미널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립니다.
[박시원·박주원 / 경남 통영 귀성객 : 통영 할머니네 집에 가요. (새해에는) 가족이 건강했으면 좋겠고 수영 잘 해지고 싶고 유연해지고 싶어요.]
서울역에서는 두 손 가득 알록달록한 선물을 든 귀성객들이 열차에 오릅니다.
요즘은 가족을 찾아온 역귀성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울산에서 올라온 손자를 반갑게 끌어안은 노부부는 더 행복한 추억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최용석 / 울산 역귀성객 : 명동(에서) 칼국수도 먹고 짜장면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싶어요.]
[김미숙·최병완 / 울산 역귀성객 가족 : 서울에서 많은 즐거운 걸 할 수 있도록 제가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이번 설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설인 데다 지난해보다 하루 짧아서 하루 평균 이동량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표를 구하기도 힘들고 오가는 길은 많이 막히지만, 가족을 보러 가는 시민들의 마음은 벌써 풍성하고 넉넉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