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시장 ‘북적’…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가족들
[KBS 대전] [앵커]
설 연휴 첫날인 오늘 역과 터미털은 고향에 도착하는 귀성객들로 붐볐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도 분주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자를 만나는 할아버지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못 본 사이 훌쩍 커버린 손주를 번쩍 들어 품속 깊이 안아봅니다.
["(할아버지에게) 뽀뽀 한 번 해봐. (아직) 뽀뽀할 줄 몰라 얘는…."]
오랜만에 만난 아들 부부도 반갑기는 마찬가집니다.
[황승시/대전시 변동 : "오랜만에 손자 보고 아들 보고 우리 며느리 보고 하니까 기분 좋죠, 그럼. 이보다 좋을 게 뭐 있어. 몸 건강히 만나면 제일 좋은 거죠."]
큰엄마도 마중나온 어린 조카가 반갑고 기특합니다.
["얼마나 기다렸어?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 빨리 왔어야 했는데…."]
연휴 첫날인 오늘 대전역은 고향을 찾은 사람들과 가족을 맞이하는 사람들로 종일 붐볐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전에 명절 분위기가 절로 납니다.
반찬 가게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먹을 음식을 고르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호박전과 고추전 등 이것 저것 골라 담았더니 어느새 한가득입니다.
설에 빠질 수 없는 떡도 봉지째 집어 담습니다.
[나선규/초등학생 : "전이랑 떡 사 가지고 달려갈 건데, 전집을 여기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기분이 뭔가 좋고 설 되면은 용돈 받으니까 너무 좋아요."]
설인 내일은 대체로 흐리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겠지만, 낮 기온은 영상 4~5도로 오늘보다 조금 높겠고,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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