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예고없이 분향소 찾아…“일방적 조문” 비판
[앵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오늘(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아 조문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일방적인 조문이었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즈음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달여만에 처음 찾아 조문했습니다.
["그냥 막 열어보지 마시고요. 미리 연락도 안 주시고 지금 뭐하는 거예요?"]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유가족분들은 안 계신가요?"]
이 장관은 유가족을 만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한결같이 다 예쁘고 정말 씩씩하고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어쨌든 이런 젊은 청년들을 잘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유족과 면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쎄요. 뭘 하시는 건데요?) 제가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대화는 1분을 넘기지 못했고, 항의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시민대책회의는 "사전 연락도 없었던 일방적인 조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미현/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 "무릎 꿇고 사죄하듯이 통렬하게 반성을 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옆집 가듯이 이렇게 와가지고 가족분들한테 사실상 명분 쌓기로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가족들은 이 장관의 사퇴를 요구해왔고, 이 장관은 이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가족을 만나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며 "가족들을 만나겠다는 뜻은 변함 없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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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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