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 지내셨죠?”…애틋한 요양시설 외출·면회

송락규 2023. 1. 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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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설에는 요양시설에서 면회할 때 대면 접촉이 가능해졌습니다.

백신 접종을 4차까지 마친 입소자는 외출과 외박도 허용됐습니다.

가족들의 애틋한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설을 앞두고 어머니를 모시러 온 딸, 마스크 너머로 웃음꽃이 핍니다.

["엄마!"]

["집에 가려고 준비했어?"]

손을 꼭 맞잡고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선미/요양시설 입소자 가족 : "엄마, 2년 만에 집에 가는 거네? 집에 가서 이제 다 같이 애들한테 세배받고 하는 거네?"]

4차 접종까지 마치고 2년 만의 귀가를 손꼽아 기다리며, 자식들을 위해 수세미를 떴습니다.

[송순자/요양시설 입소자 : "자식들 주려고. 놀고 있으니까 떴지요. 자식들 주려고 뜨는 거니까 즐거웠지요."]

바라는 건 오직 하나, 가족의 건강입니다.

[송순자/요양시설 입소자 : "손주들도 많고 우리 가족이 많은데 모두 다 건강하면 그만이지 뭐 별수 있어요? 건강들 하면..."]

지난해 추석과 달리 이번 설엔 요양시설 대면접촉 면회도 가능해졌습니다.

사전예약을 거쳐 요양시설을 찾은 면회객들은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유리문 하나를 두고 아들 부부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아버지, 마침내 성사된 만남에 아들은 아버지의 손을 어루만집니다.

[김종철/요양시설 입소자 가족 : "또 나이를 또 한 살 잡수시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섭섭한 기분도 들고..."]

면회 인원 제한도 사라지면서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습니다.

[김재홍/요양시설 입소자 : "(지금 많이 졸리세요?) 밥은 잘 먹어. (식사 잘하시고요?) 밥은 먹고 더 먹고."]

30분 남짓의 면회시간, 발길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윤경자/요양시설 입소자 가족 : "부모님들이 좀 안 아프셨으면 좋겠고요. 마음이 아프니까... 지금도 (집에) 가고 싶어 하시고 하니까 이럴 때가 가장 힘들죠. "]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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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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