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전 '3연패' 위기의 순간...맨시티 라커룸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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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자신들이 토트넘에 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잭 그릴리쉬는 경기 후 "전반전에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프타임에 라커룸은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한동한 조용했다. 나는 순위표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맨시티로 이적한 뒤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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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자신들이 토트넘에 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맨체시티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순연 경기)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4-2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전반전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 사이 에데르송이 연달아 실수를 저지르면서 데얀 쿨루셉스키와 에메르송 로얄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0-2. 모두가 맨시티의 패배를 예상했다.
상실감에 빠진 맨시티 선수들은 입을 열지 못했다. 잭 그릴리쉬는 경기 후 "전반전에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프타임에 라커룸은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한동한 조용했다. 나는 순위표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맨시티로 이적한 뒤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 달린 승점 3점은 다른 승점 3점과는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맨시티 선수들의 좌절감은 더욱 심했을 것이다. 1위 아스널은 토트넘을 상대로 이긴 상태였다. 맨시티가 토트넘에 패배하게 되면 우승 경쟁은 끝났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었다. 토트넘을 상대로 3연패를 당하는 모습도 굉장히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다.
처진 분위기는 바꾼 선수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리야드 마레즈였다. 그릴리쉬는 "마레즈가 불타올랐고, 그는 우리를 도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님은 우리가 다시 제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는 걸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라커룸 분위기를 바꾼 마레즈는 후반전 들어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후반 6분 마레즈는 이반 페리시치를 완전히 속인 뒤에 정확한 크로스를 넣어줬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동점골도 마레즈의 움직임에서 나왔다. 후반 8분 마레즈는 페리시치와 벤 데이비스 사이 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로드리가 마레즈의 움직임을 정확히 봐줬고, 마레즈는 머리로 공을 엘링 홀란드에게 넘겼다. 홀란드의 동점골이 터진 뒤 분위기는 완전히 맨시티쪽으로 향했다.
맨시티의 동점을 이끈 마레즈는 역전을 자신의 발로 직접 만들었다. 후반 18분 마레즈는 페리시치와의 경합에서 볼을 가져온 뒤에 사각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의 막판 추격이 거세던 후반 44분 마레즈는 클레망 랑글레의 실수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맨시티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맨시티는 아스널과의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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