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턴오버 나온 부분은 뜯어 고쳐야”…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민낯이 드러났다”
신한은행이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71-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공동 2위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와의 승차를 1게임 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신한은행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신한은행은 빠른 트랜지션을 바탕으로 김소니아(177cm, F)와 한채진(176cm, F)을 활용한 공격이 통했다. 김소니아는 과감한 돌파와 미들 레인지를 성공시켰고 한채진 역시 외곽포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 종료 시점 56-39로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승부는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에는 양 팀이 벤치 자원을 투입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고 결국 신한은행이 원정에서 3연승을 거뒀다.
이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 23점 7리바운드, 한채진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확실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었다.
승장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이겨서 기분 좋다. 분위기가 좋다. 턴오버가 18개 나와서 화가 난다. 제가 설 연휴라 쉬게 해주는데 (턴오버 나온 부분은) 뜯어고쳐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비디오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겠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김)태연이와 (이)혜미가 뛰었다. 구정 잘 보내고 잘해보려고 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구 감독은 이날 인사이드 공격에 대해 “사실상 저희 장점은 아웃사이드지만 아웃사이드로 30경기를 할 수 없다. 다양성을 가져가기 위해 인사이드를 공략하는 지시를 내렸다. 파생되는 부분을 배워서 익혀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 감독은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한채진의 활약에 대해 “사실상 제가 갖고 있는 철학에서 아웃사이드 슛을 쏘는 팀이 볼터치가 줄어들 때가 있다. 사실 슈터 감각이 떨어진다. (한)채진이가 일부러 인사이드를 공략해서 슈터들에게 볼이 갔을 때 슛을 지시했다. 요즘 슛 감각이 살아났다. 채진이가 안 쏘고 안 들어가니 상대 팀에서 안 막는 거 같다. 연습 때 300개 쏜다. 본인의 노력이 코트 안에서 나타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구 감독은 시즌 중반을 넘어선 순위 싸움에 대해 “올 시즌 시작했을 때 욕심을 부릴 팀이 아니다. 김단비가 나가면서 다른 선수 들어왔을 때는 알지 못했다. 모여서 농구 하는 게 쉽지 않다. 플레이오프 팀과의 순위 차이가 얼마 안 나는데 한 게임마다 케미를 높이면 좋은 결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만 농구 하는 것이 아닌 팀의 리빌딩에 포커스를 둔다. 언제나 당근과 채찍 중에 당근을 잘 안 주려고 한다. 선수들의 마음 가다듬으려고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하나원큐는 정예림(175cm, G) 15점 6리바운드, 신지현(174cm, G) 9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경기 전반적으로 신한은행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27-41로 크게 밀리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었다. 결국, 시즌 첫 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패장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제대로 한 것이 없다. 이런 경기를 안 할 줄 알았는데 오늘 하게 됐다. 선수들의 경험 핑계를 대야 하는데 상대가 빠른 농구를 한다. 우당탕탕 농구를 한다. 미리미리 안 따라 다녀도 디펜스 찾아가면서 수비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 처음 페이스에 말렸다. 누가 못하고 그런 문제가 아닌 선수들이 노련하지 못한 것이 크다. 오늘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주지 못했다. 경기는 못 하는 것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같이 이야기하고 소리 지르면서 해보려는 모습이 나와줘야 하는데 경기 뛰는 선수들이 반성해야 한다. 민낯이 드러났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날 신지현은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김 감독은 “(신)지현이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 찬스를 살려야 하는데, 렇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다 보니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양)인영이와의 투맨 게임도 정상적으로 해야 하는데 스크린 등 타이밍도 좋지 못했다. 또, 스위치 된 상황에서 움직임이 살아있는 선수에게 주거나 슈팅을 시도해야 했고, 다른 선수들은 슛을 던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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