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진의 세계는] "일본 참전해도 겨우 승리"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은 엄청난 속도로 해군 전력을 키우면서 점점 그 힘을 과시하고 있죠.
해군 함정 수는 2020년 이미 미국을 추월했고 해를 거듭할수록 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엔 한 시뮬레이션에서는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 미국과 중국 모두 공멸에 가까운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권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항공모함처럼 거대한 중국 해군의 운반함이 전함을 갑판에 싣고 바다를 헤쳐갑니다.
배의 가운데 부분을 바다 속으로 가라앉히고 그 자리에 배를 정박한 뒤 갑판을 다시 들어 올려 커다란 배를 실을 수 있습니다.
배를 바다 위 부두처럼 쓸 수 있어서, 현장에서 바로 전함을 정비하거나 수리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 해군은 빠르게 전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2020년부터 이미 미국을 추월한 중국의 전함 수가 지금 340척 정도로 미국보다 50척 정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30년이면 전함 수는 440척에 달해 해를 거듭할수록 미국과의 수적인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고 전망합니다.
미국은 수적 열세를 무인 전함이나 무인 잠수함 같은 최첨단 기술로 만회한다는 전략이지만 최근 미국 해군전쟁대학은 기술이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없다는 논문을 내놨습니다.
역사적인 해전 28개를 분석한 결과, 육지와 달리 일정한 전선이 없는 해전에서는 전함 수가 많은 쪽이 대부분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전통적인 해양 전략에서 놓고 봤을 때 결국 규모가 교전의 결과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보는 시각은 아직 남아 있으니까요."
이런 가운데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2027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다시 말했습니다.
대만군은 설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유진 리/대만군 여단장] "우리는 설을 앞두고 중국군의 어떤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대만 전쟁을 시뮬레이션한 워게임 결과를 이달 초 공개했습니다.
미국이 대부분 지는 것으로 나타났던 지난 결과들과는 달리 일본이 본격 참전한다면 미·일 연합군이 만신창이가 되면서 겨우 대만을 방어한다는 것입니다.
[장영희/성균중국연구소 연구실장] "이번에는 일본을 적극 개입시키는 것으로 했고요. 일본이 우리하고 이제 같이 가는 거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이기게 되어 있다.(이런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 한국의 역할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마이클 길데이 미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3일, 미국이 중국 해군과 맞서기 위해선 한국과 일본의 군사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역사 때문에 불화를 겪는 것은 동북아 안보 위협을 간과한 서로 상대방의 눈을 찌르는 행위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어떤 이해관계 속에서 바라보는지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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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장동준
권희진 기자(heej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788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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