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여기 있어요~" 일상으로 스며든 로봇 기술
[뉴스데스크]
◀ 앵커 ▶
사람을 돕는 로봇들.
산업 현장에서는 이제 꽤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로봇이 우리 일상 공간으로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국내 과학자들이 책장과 의자 같은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가구를 로봇으로 변신시켰습니다.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요?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책장.
그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책 한 권을 검색했습니다.
그랬더니 책이 꽂혀있는 선반이 앞으로 툭 튀어나옵니다.
찾는 책이 여기에 있다고 알려주는 '책장 로봇'입니다.
모터가 달려 있어 스스로 움직일 수 있고, 선반마다 센서가 있어 책을 꺼내고 넣는 것을 감지합니다.
[강다현/KIST 연구원] "책 뒤에 초음파 센서를 부착하면 그 책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인식을 하고‥"
방 안 곳곳을 돌아다니는 이 의자도 로봇입니다.
책장의 명령을 받아 움직입니다.
제가 책을 여러 권 꺼내면 어떻게 될까요.
책을 꺼냈더니 의자가 제게 오고요.
이렇게 책을 놓으면 책상까지 가져다줍니다.
'책을 많이 꺼내 무거울 테니 대신 들어주라'고 책장이 의자에게 명령한 겁니다.
만일 키가 작은 아이가 방으로 들어오면 문에 달린 센서가 책장에 정보를 전달합니다.
아이가 의자를 밟고 책을 꺼낼 수 있게 의자가 책장 앞으로 오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이처럼 상황과 맥락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로 연구진은 지난해 국제 로봇디자인 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곽소나/KIST 선임연구원] "사람처럼 능수능란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와서 다수의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좋겠지만, 아직 현 로봇 기술로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러면 기존 제품을 각각의 기능이 로봇으로 고도화된 형태로 만들자."
지금은 사전에 입력한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만, 향후엔 수많은 사람들의 행동 데이터를 학습시켜 스스로 판단하는 로봇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곽소나/KIST 선임연구원] "당연히 힘들지만 재밌죠. 협업을 통해서 굉장히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시장.
배달과 서빙, 방역 같은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사람이 하던 일들을 로봇이 대신하는 경우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이미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로봇 산업의 시장규모는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0년에는 1,600억 달러, 약 203조 원에 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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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788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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