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김영익의 대반전... “올해 코스피 밀릴때마다 사라” [매부리TV]

홍장원 기자(noenemy99@mk.co.kr) 2023. 1. 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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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황은 올해 최악이지만
증시는 경기 선반영해 올라
한국 기준금리 인상 끝났다

[홍장원의 인터뷰]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증시 대표적 ‘비관론자’로 불립니다. 그래서 ‘김영익 교수는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는 사람인가’는 서글픈 오해도 받곤 합니다. 코스피가 한창 달려갈 때 불쑥 나와 “지금은 공격적으로 투자할 때가 아니다”며 경고 메시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닥터둠’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김 교수는 한때 증시 가장 저돌적인 ‘낙관론자’로 불렸던 사람입니다. 실제 지난 2001년 9·11테러가 터진 직후 코스피가 472까지 떨어질 당시 그는 “연말에 코스피는 700까지 갈테니 지금 주식을 팔아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내 화제를 모았습니다. 실제 그 해 코스피는 700가까이 올라 김 교수의 예언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김영익
올해의 김 교수는 2001년 당시로 돌아간 듯 합니다. 연초부터 코스피를 놓고 낙관적인 의견을 표하며 ‘바이코리아’를 외치고 있습니다. 왜 김 교수는 이런 의견을 내고 있을까요.

김 교수는 매일경제 유튜브채널 매부리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경제상황은 최악의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좋은게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을 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가 말하는 논리는 ‘역발상 투자’입니다. 증시는 실물경기에 선행합니다. 경기가 좋아 펄펄 끓는 시점에 그는 항상 “주식을 팔아라”고 경고했습니다. 경기가 고점을 쳤단 얘기는 앞으로 나빠질 것으 유력하다는 것이고, 증시는 이를 귀신같이 선반영해 미리 빠지는 모습을 그는 수십년간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반대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고 그는 전망합니다. 김 교수는 “한국 경제의 경우 올 3분기가 최악의 국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 경제 잘해야 1.2% 성장하고,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 우려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올해 바닥을 찍은 한국 경제는 내년 나아질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기에 증시는 희망찬 내년 이후 시장을 읽고 미리 오를 것이고, 그렇기에 지금 주식을 팔아서는 안된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올해 신문과 방송에 ‘경기침체’, ‘R의 공포’ 등 무시무시한 단어가 난무할 것이다. 현실에 입각해 나오는 메시지에는 애써 눈을 감고 희망찬 내년 이후 상황을 가정해 투자하라”고 설명합니다.

김영익 교수가 매부리TV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 기준금리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도 했습니다. 얼마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 설명합니다.

그는 “올 4분기 한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역시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그는 주장합니다.

김 교수의 인터뷰는 매부리TV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 연휴 매부리TV와 함께 ‘공부하는 연휴’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매부리TV ‘홍장원의 인터뷰’코너에서는 매주 3~4회 부동산·주식 투자자들이 꼭 만나고 싶은 업계 구루를 초청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자녀 입시에 관심이 많으신 학부모께서 공감할 교육 콘텐츠도 올라갑니다. 아래 기자페이지 구독 버튼을 누르시면 다음 연재 기사를 놓치지 않고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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