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오른다는 말에 악플 폭탄…이때가 매수 타이밍” [자이앤트TV]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1.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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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테슬라는 흘러간 과거 주도주
올해는 다른 종목이 시장 주도
제조업 ‘옐로우 칩’ 미리 선점
길목 지키기 전략도 나쁘지 않아


“주식이나 채권이나 남들이 안 쳐다볼 때 사야 싸게 삽니다. 남들도 주식을 괜찮게 보기 시작했을 때 매수하면, 설령 추가 상승이 나와도 저가매수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극단적인 비관론에 빠진 시장일수록 조금씩 매수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극심한 경기침체’를 걱정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최근 시장은 비관론이 더욱 확산해 가면서 다른 투자자들마저 비관론자로 전향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죠.

이선엽 이사는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론을 표현하면 악플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앞으로 경기침체는 심각하고, 주식 시장은 더 내려갈 텐데 주식을 사라는 나쁜 사람이란 생각이 깔린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모습이 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극단적인 비관론’의 전형적인 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주식시장의 비관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입니다. 이선엽 이사는 최근 110달러선까지 무너지며 주가가 급락했던 테슬라를 ‘손수건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이사는 “손수건을 붙잡고 들어올리면, 중앙은 가장 먼저 오르고 가장자리는 마지막에 오르는 것처럼 테슬라 같은 주도주는 가장 먼저 오르고, 가장 늦게 내린다”며 “테슬라만 쳐다보기 보단 전기차 시장 성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다른 분야는 어딜지 찾는 게 더 현명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선엽 이사가 주목한 새로운 주도 업종 후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입니다. 이선엽 이사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보급의 한계로 인해 전기차 시장 성장속도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전기차 완성차, 2차 전지 셀·소재 업체처럼 기존 주도주는 경쟁이 격화되는 중이고 너무 많은 투자자가 물린 종목이라 주가 변동성만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 흐름을 주도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 전지·방산·원자력) 주도 업종에 대해서도 순환매 장세의 수명이 짧아졌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선엽 이사는 “코로나 이전 증시의 주도주는 생명력이나 상승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길었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주도주 수명이 대부분 3개월 안에 끝나는 모습”이라며 “개인들에게 단기 트레이딩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올해 깔끔한 상승장이 나오진 않을 것이기에 목표수익률 20~30% 달성시 차익실현 후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게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2023년 주식 투자 전략은 2가지를 염두하라는 게 이 이사의 결론입니다. 첫째 전략은 빠른 순환매 갈아타기 전략입니다. 이 이사는 “주도업종이 변할 때마다 그 흐름을 읽어내며 잘 따라갈 수 있다면 수익률이 가장 좋겠지만 개인 투자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째 전략은 ‘길목 지키기’ 전략입니다. 이 이사는 “몇 개 후보군을 정해두고, 유망한 산업인데 낙폭과대나 장기간 횡보했던 주식이라면 미리 사서 주가가 오르길 기다리는 것이 모든 상승분을 얻을 순 없지만 좋은 차선책”이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둘째 전략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 대상으로는 중대형주 가운데 전통 제조업(구경제)에 속한 ‘옐로우칩’ 중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옵니다. 이 이사는 “2020~2021년간 증시를 주도했던 플랫폼이나 성장주 주식 보단 시가총액이 기업이 보유한 자산가치 보다 적은 이례적 저평가 주식서 투자 기회를 찾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경제에 속한 기업이라도 삼천리처럼 최근 급등한 종목에 대해선 ‘내 것이 아니다’란 자세로 오를 기회가 많이 남은 다른 주식을 찾으라는 조언도 더했습니다.

끝으로 이 이사는 올바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위해선 주식, 채권 비중을 따지기 전에 목표수익률부터 정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이사는 “자산배분 투자자라면 연간 목표수익률을 정한 뒤, 주식 몇 %, 채권 몇 %하는 식으로 배분해야 한다”며 “요즘 채권이 좋다고 모든 돈을 채권에 넣거나, 주식이 반등할거라고 주식에 모든 돈을 넣는 건 자산배분 효과는 전무한 ‘포모’(FOMO)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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