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차장도 등장 "폐배터리는 캠핑 장비로 재탄생"
【 앵커멘트 】 전기차가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이 넘어가면서 전기차 전용 폐차장도 등장했습니다. 전기차엔 그냥 버리기 아까운 비싼 배터리같은 게 있거든요. 더 많은 부품을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후 폐차장으로 들어온 전기차를 분해하고 있습니다.
내연 기관 차량만 폐차하던 이곳이 전기차 폐차도 시작한 건 4년 전.
전기차엔 재활용할 수 있는 부품들이 더 많은 만큼 보다 전문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남준희 / 전기차 전문 폐차 업체 대표 - "전기차의 각종 부품의 재활용은 확장할 수 있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돈도 되고 자원도 아끼고…."
폐차 후 나온 부품들 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고가의 배터리팩입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모듈입니다. 전기차 1대에 이런 모듈 10개가 들어가는데요. 이 모듈을 다시 작은 단위로 나눠서 다양한 에너지 저장장치로 만들 수 있습니다."
2킬로와트짜리 에너지 저장장치입니다.
LED 전구 3백 개를 한 시간 가동할 수 있는 용량으로, 난방기나 냉장고도 돌릴 수 있어 캠핑용 장비로 인기가 높습니다.
백만 원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전기차 한 대에서 나오는 배터리로 40개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폐배터리 재사용 연구소장 - "(전기차 배터리는) 납산배터리보다 훨씬 가볍고 부피가 작아요. 캠핑용 파워뱅크나 또는 병원 같은 데 전기가 끊기면 안되는 곳 이 시장에 이런 재활용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죠."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가능한 많은 부품을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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