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조사 이틀째 “원인 파악 3~4주 걸려”

신지인 기자 2023. 1. 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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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화재로 비닐이나 합판 등으로 만들어진 주택 약 60채가 완전히 불에 탔다고 했다. 당시 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불을 끄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소방과 경찰, 강남구청 직원 등 918명과 장비 68대가 투입됐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소방청

설 연휴 첫날인 21일, 전날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화재 원인 조사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은 적다고 보지만, 이를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 파악까지는 3∼4주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구룡마을을 찾아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강남구는 구룡마을 주민들에게 떡국을 나눠주기도 했다. 구는 기업들과 협의해 마을이 복구된 후 재입주할 주민들에게 생필품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구룡마을의 조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특별교부세 5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화재로 인한 잔해물 처리, 안전 펜스 등 출입 통제시설 설치, 이재민 구호 활동 등에 쓰이게 될 예정이다.

구룡마을에서는 전날 오전 6시 27분쯤 불이 나 약 5시간 만인 오전 11시 46분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비닐 합판 소재의 주택 약 60채를 포함해 총 2700㎡가 소실됐고, 주민 약 500명이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재민은 총 63명 발생했다. 이 중 친척집 등에서 지내겠다는 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룡마을은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노인과 저소득층 등 665가구(1094명)가 모여 사는 곳이다. 이중 기초수급자는 100가구, 차상위가구는 53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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