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등록 쉽고 빠르게"…취업포털, 지원자 친화형으로 진화
취업 포털, 복잡한 채용 절차 부담 느끼지 않는 데 초점
사람인, ‘간편 프로필’ 선봬…잡코리아, 모바일 이력서 개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꿈꾸던 이직 기회를 놓쳐 허탈하다. 평소 눈여겨 보던 기업에서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는데 A씨가 지원을 준비하려던 찰나 현 직장에서 급하게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공고에는 ‘채용 시 마감되므로 빠른 지원을 바란다’는 문구까지 적혀 있었으나 바쁜 스케쥴로 지원 서류조차 준비 못 했다. 설상가상으로 출장까지 겹쳐 도무지 시간이 없던 A씨가 며칠 후 겨우 경력 기술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입사지원을 하려고 보니 공고는 이미 마감된 상태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당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문의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어제 최종 합격자가 나와 마감됐다’는 답변뿐이었다. 경력 사항이라도 미리 보내볼 걸 그랬나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국내 기업 채용담당자 B씨는 최근 인재 채용에 고민이 깊다. 회사는 ‘이직이 보편화 됐으니 시장에 나오는 인재들을 넓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확보하라’는 방침인데, 방법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아서다. 이때, 업계 선배 인사담당자 C씨가 ‘입사지원 서류를 간소화해보라’는 조언을 준다. 이직 시장에 나오는 직장인들도 워낙 바쁘고, 과거와 달리 쇼핑하듯 선뜻 입사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서류 문턱을 낮추니 확실히 지원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검증에 필요한 서류는 합을 맞춘 후 나중에 요청하는 형태로 보완이 가능하다.
수시채용과 대이직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의 입사지원 서류가 간소화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취업 포털의 입사지원 서류도 지원자 친화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원자들이 복잡한 채용 절차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간소화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원자들은 빠르게 본인의 직무상 강점과 경력 정보를 공개해 이직 제안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고 등록시 간편 프로필을 받는 기업 공고 대상으로 빠른 입사지원을 할 수 있다.
기업에서도 간편 프로필을 기반으로 더 많은 지원자를 빠르게 확보한 후, 입사지원서 보완을 추가적으로 요청해 부족한 이력서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만족도도 높다. 사람인 간편 프로필 서비스는 신규 회원가입자를 대상으로 지원되는 서비스인데, 회원가입 후 70% 이상이 프로필을 작성하며, 프로필 입사지원 후 이력서로 업데이트해 제출하는 추가 입사지원 활동도 늘고 있다.
취업 플랫폼 가입 후 이력서 등록이나 입사지원까지 가는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많은데, 간편 프로필 서비스가 이런 부담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잡코리아도 모바일 이력서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빠른 이력서 작성을 위한 사용자 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 구직자의 직무 관련 강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신규 기능도 추가했다.
먼저 스킬 데이터 등록을 새롭게 도입했다. 스킬 데이터 등록을 통해 구직자는 협업 툴, 데이터 분석 툴, 개발 언어 등 본인의 직무 관련 보유 기술을 등록할 수 있다. 스킬 데이터는 추천 항목 선택이나 검색을 통해 최대 10개까지 등록 가능하다. 등록된 스킬 데이터는 이력서 공개 시 상단에 노출돼 구인 기업에서 구직자의 강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구직자에게는 해당 스킬을 필요로 하는 채용 공고를 추천한다.
이력서 등록 및 작성 페이지도 개선했다. 보유능력, 활동·경험 등 세부 이력 항목을 각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한 눈에 보기 쉽게 구성했고 원하는 항목을 한 번에 선택해 추가, 등록할 수 있게 했다. 이력 항목은 화면 스크롤 시에도 추가 가능하며 작성 중 화면 이탈 시 임시 저장 기능을 추가해 편리성을 더했다.
이 외에도 신입·경력 별 제목 추천 리스트 제공, 이동 편의성을 위한 상단 메뉴 추가 등 편리한 모바일 이력서 작성을 돕기 위한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취업 및 이직을 계획하는 개인 회원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입사 지원 서류를 개편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능 개선과 취업 성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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