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자주 볼 수 있다고?...거대한 구름의 정체

박지혜 2023. 1. 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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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미확인비행물체(UFO) 모양을 띤 구름이 튀르키예 하늘을 뒤덮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부르사에 특이한 형태의 구름이 관측되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가 뜰 무렵, 하늘에 뜬 구름은 검붉은 색깔을 내면서 타원형의 UFO 같기도 하고 장미꽃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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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거대한 미확인비행물체(UFO) 모양을 띤 구름이 튀르키예 하늘을 뒤덮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부르사에 특이한 형태의 구름이 관측되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 부르사에 있는 고크멘 우주·비행 훈련 센터 총 책임자 할리트 미라메토글루가 촬영한 ‘렌즈 구름’ (사진=할리트 미라메토글루 트위터)
현지인들의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이 구름 사진은 외국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해가 뜰 무렵, 하늘에 뜬 구름은 검붉은 색깔을 내면서 타원형의 UFO 같기도 하고 장미꽃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같기도 했다. 이 구름은 약 1시간가량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할리트 미라메토글루 트위터
기상학에선 이러한 모양의 구름을 ‘렌즈 구름(Lenticular clouds)’이라고 부른다.

볼록렌즈를 하나 혹은 여러 개 합쳐 놓은 모양의 구름은 대기 역전 현상으로 위로 올라가지 못한 구름과 강한 바람이 주변에 있는 언덕이나 산을 휘감아 돌면서 발생한 소용돌이가 합쳐져 발생한다.

렌즈 구름은 국내 다른 지역보다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이 있는 제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23일 오후 제주시 중산간 하늘에 나타난 렌즈 구름 (사진=연합뉴스)
다만 렌즈 구름은 항공기 운항에 위협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즈 구름을 만들어내는 조건인 대기 역전층 부근에서 강풍이 산을 타고 넘을 때 발생하는 ‘산악파’가 동반되고, 산악파는 강한 난류를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1966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홍콩 카이탁 공항으로 가던 영국 BOAC 항공 911편이 후지산 인근에서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24명이 전원 사망했는데, 조사 결과 사고 발생 30분 전 기상위성 사진에서 렌즈 구름이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항공기가 산악파에 의한 강한 난류로 공중분해 됐다는 사고 원인이 나온 바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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