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마차도 떠나고, 그 다음은 김하성 떠난다? SD 내야는 어찌될까

김태우 기자 2023. 1. 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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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의 시차를 두고 차례로 FA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큰 마차도와 김하성(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20일(한국시간) 자체 프로젝션인 슈레더가 선정한 ‘2023년 현시점 최고 3루수 TOP 10’을 발표했다. 당대 최고의 3루수들이 격전을 벌인 가운데 꼭대기에 선 선수는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였다.

MLB.com은 ‘매니 마차도가 지난해 1위였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접전 중 하나였다’면서 ‘라미레스는 두 시즌 동안 평균 32홈런, 114타점, 24도루, 38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차도는 내셔널리그 MVP 2위를 차지했다. 6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된 이 선수는 지난 시즌 32개의 홈런과 102개의 타점, 159의 OPS+를 기록했다’고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랭킹에서는 7위로 선두권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를 차지했고, 162경기 체제 기준으로 샌디에이고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2년간 303경기에서 타율 0.288, 60홈런, 20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7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2년 성적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슈레더 프로젝션의 입맛에 딱 떨어졌다.

이런 마차도의 거취는 올 시즌 내내 샌디에이고를 달굴 이슈 중 하나다. 마차도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0년 총액 3억 달러(약 3714억 원)에 계약하며 화려하게 캘리포니아에 입성했다. 계약 당시 5년을 채운 다음, 즉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선수가 남은 계약을 이행할지 옵션을 갖기로 했다. 마차도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주판알을 튕길 수 있고, 시장에 나가 돈을 더 받을 수 있다면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을 선언할 전망이다.

10년 3억 달러의 계약도 대단하지만 당시보다 지금은 시장 가격이 더 뛰었다. 총액 3억 달러를 초과하는 선수들이 최근 2년 사이에만 몇 명이 튀어 나왔다. 마차도도 시장이 돌아가는 사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법하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최근 칼럼에서 뉴욕 메츠가 마차도를 노릴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그것도 ‘1순위 후보’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메츠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특급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영입한 것에 이어 이번 오프시즌에는 또 하나의 특급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영입 직전까지 갔다.

비록 코레아의 영입은 신체검사 이슈로 성사가 되지는 않았으나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을 돈다발로 채워 넣겠다는 전략은 충분히 드러났다. 돈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메츠가 2023년 뒤 3루수 최대어가 될 마차도에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 게다가 마차도는 벅 쇼월터 메츠 감독과 볼티모어 시절 함께했고 사이가 좋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로서는 마차도를 사수하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될 법하다. 오프시즌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의 클럽하우스를 견학하는 자리에 마차도가 동행한 건 샌디에이고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해석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도 이미 많은 돈을 쓰고 있는 만큼 미래는 장담하기 어렵다.

마차도가 떠나면 그 다음은 김하성(28)이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했다. 2024년이 마지막 해다. 2025년 상호 옵션이 있기는 하지만 인센티브 100만 달러를 포함해 900만 달러(약 111억 원) 수준이다. 김하성도 지금 활약이라면 시장에 나가는 게 훨씬 이득이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대박 계약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마차도와 김하성이 차례로 빠져 나가면 샌디에이고의 내야는 대폭 개편이 불가피하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후안 소토, 조시 헤이더의 계약도 생각해야 하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잰더 보가츠의 대형 계약은 10년 이상이 남았다. 페이롤의 유동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미다. 샌디에이고가 어떤 그림을 가지고 향후 FA 시장을 바라볼지도 많은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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